삼성증권 [경제리포트] 2025.03 트럼프 관세와 미국 경기 점검: From inflation shock to growth shock
매수매도 추천은 아니며 기관의 투자논리를 엿보기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삼성증권 [경제리포트] 트럼프 관세와 미국 경기 점검: From inflation shock to growth shock / 허진욱 / 2025-03-04
✅2월 중순 이후, 금융시장에서 관세를 Inflation shock에서 growth shock으로 해석하기 시작. 이는 심리 지표를 중심으로 미국 지표의 악화가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
✅일시적 요인을 감안 시 미국 성장률 급락 가능성은 여전히 제한적 수준으로 평가. 다만, 관세 위협이 확대되는 국면에서는 Fed insurance cuts 기대도 함께 높아질 것
트럼프 대통령이 4일로 예고된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예정대로 강행하고, 중국에 대한 관세율도 추가 10%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금융시장의 투자 심리 위축과 변동성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당사가 주목하는 부분은 그동안 시장 참여자들이 inflation shock으로 해석하던 트럼프 관세 이슈를 2월 중순부터는 growth shock으로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최근 서베이 기반의 soft data를 중심으로 미국의 경제 지표들이 악화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7일과 25일 발표된 미시건대와 컨퍼런스 보드 소비자신뢰 지수는 예상을 대폭 하회하는 하락세를 시현하였다. 3월 3일 발표된 2월 ISM 제조업 지수도 50.3(vs. 1월 50.9)으로 비록 기준선 50은 소폭 상회했지만, 예상을 하회하는 둔화를 기록하였다. 실물 지표(hard data)의 경우도 지난 2월 14일 발표된 1월 핵심 소매판매와 28일 발표된 개인 소비가 각각 전월 대비 -0.8%와 -0.2% 감소하며, 시장 예상을 크게 하회하였다. 이를 반영하여 애틀랜타 연준의 1Q GDP 추정치(GDPNow)가 전분기 대비 -2.8%까지 급락하면서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2월 초까지도 관세 우려 확대 → 인플레이션 상승 → hawkish Fed → 달러 강세로 이어지던 inflation shock 국면에서, 관세 우려 확대 → 미국 지표 악화 → Fed insurance cuts → 달러 약세로 이어지는 growth shock으로 변화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Fed 금리 인하 기대가 1.5회에서 3회로 급격히 높아지면서,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2월 중 고점 대비 약 50bp나 급락하였고, 달러화 지수도 2.1%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당사는 1월 한파, LA 산불, 계절조정 오류 등 일시적 요인을 감안할 때,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soft data나 GDPNow에서 보여지는 수준으로 의미 있게 둔화될 가능성은 여전히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한다. Soft data의 경우, 심리 지표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뉴스 흐름이나 불확실성 확대에 크게 영향을 받으면서, 실물 지표에 비해 높은 변동성을 보인다. 그러나 1월 개인 소득 증가(+0.9%)에서 확인된 것처럼, 완전 고용에 기반한 견고한 소득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어, 한파나 산불과 같은 일시적 요인이 소멸한 2월부터는 미국의 민간 소비가 점차 정상적인 증가 추세로 복귀할 전망이다. 2월 제조업 지표 둔화도 트럼프 관세 시행을 앞두고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이어졌던 front-loading이 약화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당사는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1Q에 1.0~1.5% 수준으로 둔화된 이후, 2Q부터 잠재 수준인 2.0% 내외로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당사의 예상대로 서비스 물가의 점진적인 둔화세가 유지되면서, 핵심 PCE 물가의 전년 대비 상승률이 2.86%에서 2.65%로 크게 둔화되었다. 특히, 소위 슈퍼 코어로 불리는 핵심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3.1%로 약 4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였다. 당사는 향후에도 미국의 점진적인 disinflation 추세가 유지되면서, 오는 4월 핵심 PCE 물가가 2.4% 내외까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근거로 5월 Fed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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