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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융투자 [전략의 샘] 2025.03 클린턴 시절의 교훈

자본추적자 2025. 3. 26. 06:00


DB금융투자 [전략의 샘] 2025.03 클린턴 시절의 교훈

 

매수매도 추천은 아니며 기관의 투자논리를 엿보기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DB [전략의 샘] 클린턴 시절의 교훈 / 강현기 / 2025-03-16

 

✅최근 트럼프 2기 경제 정책 시행 과정에서 되려 미국 외 주식시장이 반등하며 주목받음
✅다만 과거 클린턴 1기 미국 쌍둥이 적자 감소 시기에 여타국이 큰 부침 경험했다는 점 염두
✅현재도 미국 외 주식시장의 근본적 위험성이 존재한다는 점 인지하며 접근하길 권고

 

최근 미국 외 주식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트럼프 2기가 제시하는 경제 정책이 그들의 모멘텀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로 미국 주식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그 대안으로 미국 외 주식시장이 떠오른 것이다. 특히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중국 주식시장이 견조하다. 한국 주식시장 역시 상대 수익률이 양호하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에 대하여 고민이 필요하다. 과거 미국의 클린턴 1기 시절 쌍둥이 적자 해소가 여타국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봐야 한다.

 

클린턴 대통령의 임기를 초선인 1기(1993년 1월 ~ 1997년 1월)와, 재선인 2기(1997년 1월 ~ 2001년 1월)로 나눠 살펴보자. 클린턴 1기 때가 미국이 쌍둥이 적자 해소를 위한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했던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클린턴 1기 당시 주요 정책은 다음과 같다. 해당 시기 미국 재정수지 적자를 바로 잡기 위한 방편으로 불필요한 정부지출을 줄이고 부자 증세를 추진했다. 그 결과 미국 재정수지 적자는 클린턴 1기 때 줄어들기 시작했다. 해당 시기 미국 경상수지 적자는 슈퍼 301조로 대응했다. 참고로 슈퍼 301조는 미국이 지정한 국가에서 생산한 물품을 수입 금지하거나 관세 인상 등으로 보복 조치할 수 있다고 명시한 통상법이다. 1994년에 슈퍼 301조가 부활하면서부터 클린턴 1기 때 그들의 경상수지 적자 폭이 줄었다. 다만 이로부터 얼마 후 여타국은 잊지 못할 일을 경험했다. 아시아 외환위기다.


클린턴 1기 시절 미국 경상수지 적자가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미국으로 수출하는 국가의 부가 감소했다는 의미다. 달러의 확보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 1990년대 후반 아시아 외환위기의 근간이 됐다. 물론 아시아 외환위기의 원인이 일본 부동산 버블 붕괴의 후속적 영향이라는 견해, 아시아 국가의 관리 시스템 부재라는 견해, 해당 시기 글로벌 자금 동향의 문제라는 견해 등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미국의 경제 정책에 의한 아시아 부의 감소가 똬리를 틀고 있었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 시절 미국의 입장이 바뀐 것은 클린턴 2기부터다.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로 아시아가 경기 침체를 경험하게 되자 에너지 및 원자재 수요가 줄어들며 1998년 러시아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다. 일련의 사건은 미국의 LTCM 사태로 번졌다. 이는 미국 외 지역의 어려움이 미국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그 결과로 클린턴 2기 재정수지 적자의 감소 기조는 이어졌지만 경상수지 적자는 늘어나는 형태로 바뀌게 됐다. 이때가 되어서야 미국 외 국가들이 숨을 쉴 수 있었다.


이제 다시 현재로 넘어와 보자. 최근 트럼프 2기에서는 미국 쌍둥이 적자 해소를 위한 정책이 강력하게 추진되고 있다. 이 경우 미국 외 주식시장에 대하여 긴 호흡에서는 경각심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역사가 남긴 교훈이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외 주식시장의 주가 반등세를 활용해야 하겠지만 근본적 위험성이 존재한다는 점은 인지하며 접근하길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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