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 [House View] 2022.10 안전마진이란 바로 이럴 때 말하는 것
매수매도 추천은 아니며 기관의 투자논리를 엿보기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House View] 2022.10 안전마진이란 바로 이럴 때 말하는 것, 2022-09-30, 권성률
어느 순간부터는 더 이상 펀더멘탈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인정해야만 할 것 같다. 대부분의 사건을 부정적으로 해석하며 주가에 투영하고 있는 지금의 시점에서 여러 가지 분석은 그 의미를 잃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주식시장의 PBR은 0.8배 부근으로 재차 하락했다. 주요 종목의 경우 그보다 큰 폭의 주가 할인이 진행되는 것도 다수다.
다만, 주가가 내려갈 경우 그 대척점에서 일어나는 현상도 간과할 수 없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주식시장을 신경질적인 사람으로 묘사하며 그의 히스테리에 동요하기보다는 이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그리하여 어느 날 주식시장의 기분이 나빠져서 낮은 가격을 제시하면 이는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언급했다. 이는 현재의 주식시장에 적합한 말이다.
엄밀히 말하면 투자의 관점에서는 팬데믹 이후 지금처럼 우호적인 매수 환경이 오랜만에 찾아왔다. 특히 한국 주식시장은 더 그렇다. 여타 주요국 주식시장과 달리 한국 주식시장은 밸류에이션의 하단에 먼저 도달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주가가 추가로 하락하고 있기에 그만큼 안전마진은 커졌다. 지금 한국 주식시장은 풍부한 안전마진을 쉽게 누릴 수 있는 투자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물론 모든 주식이 안전마진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일부 성장주의 경우는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조정이 진행될 수 있다. 하지만 이들과 반대로 가치주의 영역에 속한 주식은 안전마진이 상당하다. 따라서 저평가 정도가 큰 소위 딥 밸류(Deep Value) 주식 전반을 추천한다.
당사의 이번 하우스 뷰 회의에서 딥 밸류의 정도가 큰 것으로 보험 업종이 선택됐다. 오해는 없기를 바란다. 보험 업종이 방어주의 성격을 지니고 있기에 추천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지금은 저평가된 주식 스스로가 방어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방어가 필요한 시기가 아니다. 그야말로 딥 밸류 주식 중에서 그 매력의 정도가 상대적으로 큰 것이 보험 업종이라는 말이다. 해당 업종은 바텀업 관점에서도 다음의 매력을 지니고 있다. K-ICS 등 각종 제도가 방향성을 잡으면서 점차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3세대 실손 보험료 인상이 가능해지며 과잉 진료에 대한 제한 움직임이 높다. 이에 따라 손해율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달리 경계해야 할 것은 미디어 업종이다. 해당 업종은 여전히 고평가되어 있으며 향후로도 밸류에이션의 조정 단계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한다. 바텀업 관점에서도 지난 9월 기대를 모으며 넷플릭스에 공개된 작품이 그 인기에 비하여 관련 주가 상승에 동력을 제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10월은 넷플릭스나 TV 방영 콘텐츠 기대작이 부재하다. 좀처럼 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것이다. 이들을 매도하여 그 잉여 자금으로 딥 밸류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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