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 [전략의 샘] 2022.11 대중적 믿음에 대한 반론
매수매도 추천은 아니며 기관의 투자논리를 엿보기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전략의 샘] 대중적 믿음에 대한 반론, 강현기, 2022-11-21
■ 현재 대중적 믿음은 올해보다 내년에 경기가 더 부진할 것이라는 점
최근까지 금융시장에서 형성되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가정 중 하나는 올해보다 내년에 경기가 더 부진할 것이라는 점이다. 공신력있는 기관에서는 모두 같이 2022년 대비하여 2023년 경제 성장률을 낮춰서 발표하고 있다. 예를 들어 IMF가 직전 발간한 경제 전망 자료(World Economic Outlook, October 11, 2022)에서는 세계 경제가 2022년 3.2%에서 2023년 2.7%로 하향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특히 선진국 경제가 2022년 2.4%에서 2023년 1.1%로 대폭 낮아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도 줄어든 터다.
■ 단, 물가상승률 내려올 경우 실질임금 → 실질소비 → 소순환 경기 반등 가능할 것
여기서 숙고해봐야 할 것이 있다. 유동성 증가율이 빠른 속도로 내려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M2를기준으로 보면 해당 지표가 2021년 2월 26.9%YoY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직전 2022년 9월에 2.6%YoY까지 낮아졌다. 지엽적인 것을 떠나서 크게 보면 물가는 유동성의 함수다. 유동성 증가율이 내려오면 일정한 시차를 두고 물가상승률이 내려오기 마련이다. 현재까지의 유동성 증가율 흐름을 볼 때 물가상승률은 향후 점진적으로 내려올 가능성이 크다. 이는 내년 연중으로 일어날 일이다. 물가상승률이 내려온다면 인플레 완화라는 점 그 자체로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그 이면에 또다른 변화를 유발하는 것이 있다. 바로 경기다.
흔히 말하는 실질임금은 명목임금에서 물가의 영향을 제어한 것이다. 물가상승률이 내려오면 그만큼 실질임금이 개선된다(실질임금 증가율 = 명목임금 증가율 - 물가상승률). 그리고 실질임금이 나아질 경우 실질소비가 살아난다. 이는 곧 경기의 반등을 이끄는 동력이 된다. 그렇다면 내년 연중으로 물가상승률이 내려온다는 것을 다른 말로 환원하면 실질임금 및 실질소비의 개선에 의하여 소순환 경기가 나아진다는 것이다.
■ 향후 경기에 대한 인식이 전환되며 주식시장이 강하게 움직일 여지 있어
현재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에서 고용시장이 안정적이라는 점은 위 언급한 경기 반응 메커니즘에 힘을 실어준다. 고용시장이 공급자 우위의 형태가 된 이유는 팬데믹 직후부터 나타난 (많은) 구인과 (적은) 구직의 불일치가 균형을 맞추는 과정이 장기간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명목임금은 향후로도 상당 기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이때 물가상승률이 하락할 경우 실질임금의 오름세는 더욱 뚜렷할 수 있다. 즉, 내년에 경기가 의외로 나쁘지 않을 여지가 있다. 이는 최근까지 형성된 대중적 믿음과 반대다.
주식시장은 대중의 믿음이 전환될 때 그 생각이 바뀐 방향으로 크게 움직인다. 현재 시장 참여자 다수가 올해보다 내년에 경기가 더 나빠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인식이 전환되는 과정에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내년 주식시장을 강하게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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