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 [House View] 2023.02 Begin again
매수매도 추천은 아니며 기관의 투자논리를 엿보기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House View] 2023.02 Begin again, 2023-01-30, 강현기
Begin again
아마도 올해 투자자가 가장 많이 들어본 말은 “이제 물가는 더 이상 중요한 변수가 아니며 경기 침체가 얼마나 진행될지가 핵심이다." 일 것이다. 물가가 요동친 이후 경제가 과연 얼마나 타격을 입었는지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언급에는 한 가지 모순이 있다. 지금처럼 물가상승률이 하락하면 그 자체로 금융 및 경제 상황이 호전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물가상승률이 하락하면 그 초반에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행렬이 멈춘다. 이에 따라 시중금리는 떨어지기 시작한다. 향후 나타나게 될 기준금리 인하를 선제적으로 반영하며 제반 여건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이는 소위 금융장세에 해당한다. 직전까지 압박받았던 유동성에 숨통이 트이는 것이다. 주식시장은 돈줄이 마르는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났다는 안도감에 오르기 시작한다. 최근을 보면 물가상승률이 2022년 3분기 후반부터 떨어지며 시중금리가 장기물을 중심으로 안정되어 왔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 연준이 피봇을 진행할 2023년 상반기에 더욱 뚜렷해질 것이다. 금융장세가 진행된다는 의미다.
그다음으로 물가상승률이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지면 실질 구매력이 개선된다. 그리고 이는 실질 소비의 상승으로 이어진다. 만약 직전까지 기업들이 열악한 상황을 이겨내기 위하여 재고를 비워놨다면, 최소한의 물품을 확보하려고 생산 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 이처럼 가계와 기업의 상호 작용에 따라 재고순환 사이클이 상승하는 것이다. 이는 소위 실적장세에 해당한다. 직전까지 무너졌던 기업실적은 차츰 나아지며 주식시장은 상승을 이어가게 된다. 향후를 보면 2023년 중반부터는 물가상승률 하락의 누적에 기 언급한 메커니즘이 작동하며 기업실적이 오를 여지가 있다. 실적장세가 도래할 요인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즉, 물가는 여전히 중요한 변수이며 그것이 낮아짐에 의하여 금융 및 경제 상황은 나아질 여지가 있다. 바로 이점이 당사가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다. 물가상승률이 하락하고 있기에 올해는 순차적으로 금융장세 및 실적장세가 찾아올 것이라 판단한다. 현재는 그 시작점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선호하는 것은 저평가된 가치주다. 주식시장의 상승이 시작되는 국면에서는 언제나 가치주의 성과가 무엇보다 우수했다. 반도체와 철강 업종이 이에 해당한다. 바텀업 관점에서도 아들은 동력이 존재한다. 반도체는 실적발표 전후로 실리콘 사이클이 저점에 위치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할 수 있다. 직전까지 부진한 기업실적에 의하여 이후 나타날 시설투자 축소와 감산 관련 소식은 업황 바닥의 가능성을 높일 것이다. 철강은 관련 기업들의 재고 확충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전형적으로 재고순환 사이클에 연동하는 모습이다. 더불어 봄철 성수기를 준비하는 시기에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한편, 최근 동아시아권 전반의 코로나 방역 정책이 전환함에 따라 레저 업종 역시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최근 아웃바운드 분야에서 일본 향을 중심으로 실적이 빠르게 회복 중이라는 점을 주목한다.
반면, 비선호하는 것은 은행 업종이다. 물가상승률 하락이 불러올 실질 구매력 개선에 경기가 다소 안정되며 대손비용에 대한 문제가 경감되는 것은 은행 업종에 긍정적이다. 다만, 이러한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는 예대마진의 하락은 관련 기업의 실적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점을 경계한다.
업종 | 사유 | Top Pick |
반도체 | - 1분기 비수기 구간으로 메모리가격 20% 전후의 하락이 불가피해 보이지만, 22년 4분기 대비 하락폭 축소 측면 진입 전망, 즉 최악은 벗어난다는 투자매력 적용 지속가능 - 낮아진 메모리 가격이 탑재량증가로 이어지는 3분기 이후 업황반등 전망 - 주가는 선행, 2월에도 메모리 업체 주가지수대비 긍정적 흐름 지속 전망 |
삼성전자 |
철강 | - 원소재 가격 소폭 반등 기조와 철강재 가격도 동반 상승 전환하는 시장환경 아래 업체별 경쟁력 차별화 부각되는 가운데 철강업종내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은 바닥권에 있어 비중 확대를 권고 - 주요 수요산업인 조선업종의 수요 증대가 가시화되고 자동차분야에서도 개선 기대감이 유효하며 친환경미래소재 사업 분야는 예상보다 빠른가격 및 수요 상승 전개 - 중국의 코로나 봉쇄 완화 움직임과 인프라투자확대 등 경기부양정책으로 자국내 철강산업의 턴어라운드가 나타나면 중국 철강제품의 해외 수출 감소 효과로 특히, POSCO의 판매 환경 개선을 기대 |
POSCO 홀딩스 |
레저 | - 코로나19 여파로 여행업종 실적 부진 지속 - 하지만 국내 아웃바운드 여행사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본을 중심으로 빠른 회복 기대 |
하나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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