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 [전략인사이드/투자전략] 1989 vs. 1994 vs. 2023
매수매도 추천은 아니며 기관의 투자논리를 엿보기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전략 인사이드/투자전략] 1989 vs. 1994 vs. 2023, 2023.03.20, 김영환
최근 SVB 파산 사태와 유사하다고 평가받는 과거 두 사례(주택대부조합 사태, 오렌지 카운티 파산)를 비교했습니다.
▶ 주택대부조합 사태, 오렌지 카운티 파산의 공통점과 차이점
미국 금리인상 사이클은 매번 신용위기를 발생시킨 바 있음. 버블이 극심하던 시기(IT버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제외하고 미국 내에서 벌어졌던 신용위기 중 가까운 사례는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초반에 진행됐던 저축대부조합 사태와 1994년 오렌지 카운티 파산.
두 사례는 저금리 국면에서 금리 민감도가 높은 자산을 많이 보유하던 기관이 금리 인상으로 인해 파산사태에 직면했다는 점에서 유사. 이후 정부의 대응에서도 유사점이 보임. 파산사태 발생 이후 금리 인상이 길게 진행되지 못했으며, 멀지 않은 시점에 금리 인하가 단행.
반면 두 사례는 확산성에 있어서 큰 차이가 있었음. 저축대부조합 사태는 1,000개 이상의 조합 파산으로 연결. 오렌지 카운티 파산은 이후 금융시장의 불안감과는 달리 지방정부들의 연쇄 파산으로 이어지지 않음.
▶ 과거 사례에서 얻는 시사점: 위기의 대규모 확대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
확산성의 차이는 주가도 명확하게 반영. 저축대부조합 사태의 경우, 파산건수가 정점을 지난 이후 주가가 상승세로 전환. 오렌지 카운티 파산의 경우 파산신청 시점에 주가가 저점을 형성하고 상승세로 전환.
만약 SVB 사태가 중소형 은행들의 연쇄 도산으로 연결된다면 시장 혼란은 파산건수 감소를 확인한 후 가능할 것. 반면, 확산이 멈춘다면 시장 혼란이 빠르게 수습될 공산이 큼. 당국과 대형은행들이 확산 차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가 커 보이지 않음.
한편, 두 사례 모두 금리인상 종료시점과 금리인하 단행시점을 당기는 요인으로 작용. 금리인하 이후에는 성장주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남. 물론 1980~1990년대와 현재는 물가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연준이 얼마나 금리인하를 빠르게 단행해 줄지는 확실치 않음. 금리 인하와 이후 성장주 강세에 대해서는 염두에 두되 확인 후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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