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 [전략의 샘] 2023.03 수급 동력 3종 세트가 곧 도착합니다
매수매도 추천은 아니며 기관의 투자논리를 엿보기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전략의 샘] 수급 동력 3종 세트가 곧 도착합니다, 강현기, 2023-03-26
■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정점론이 대두하며 시중금리 내림세
세간에서 들여오는 소식만을 놓고 보면 주식시장을 포함한 금융시장 전반은 바람 앞에 등불인 듯 보인다. 과거 대형 위기를 연상하게 만드는 뱅크런 등의 문제가 터져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우려의 목소리와 달리 주가는 의외로 견조하다. 마치 수 주 동안 평이한 일상이 이어졌던 것처럼 KOSPI는 2,400pt를 중심으로 소폭의 등락만을 보였을 뿐이다. 이는 KOSPI가 지난 기간 역실적장세를 거치며 펀더멘탈 부진에 대하여 주가가 포괄적 반영을 마무리한 탓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관점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향후 주식시장을 전망함에 있어서 중요한 변수는 따로 있다고 판단한다. 다가오는 2분기엔 수급 측면에서부터 숨통이 트일 여지가 있다.
첫째,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정점론이 대두하며 시중금리를 중심으로 내림세가 나타날 것이다. 미국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2022년 2분기 9.1% YOY를 고점으로 현재 6% YOY까지 하락했다. 통화량 감소와 공급 마찰 해소로 인플레이션이 잦아든 것이다. 더구나 이번 SVB 사태는 미국 연준의 속도 빠른 금리 인상에 의하여 초 안전자산의 안정성이 훼손되는 문제를 낳았다. 위기 상황에서 가장 큰 버팀목이 되어야 할 미국 국채가 되려 그것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위험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즉, 인플레 이션과 금융시장 시스템의 관점에서 미국 연준의 추가적인 금리인상 명분이 약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정책금리 변화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은 하락하고 있다. 최근 시중금리와 주가가 반대로 움직였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유동성 압박 완화에 의한 주식시장 상승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 유럽 ECB가 더 긴축적인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유지하며 달러 약세 유도
둘째, 달러 약세의 가능성이 대두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6% YOY인 것에 반하여 유럽의 그것은 8.5% YOY를 기록 중이다. 이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정점론에도 불구하고 유럽 ECB는 조금 더 긴축적인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중앙은행 간의 입장 차이는 환율에 영향을 주게 된다. 외환시장에서 유로화의 선호도는 올라가는 반면, 달러화의 보유 의지는 내려갈 수 있다. 이 같은 달러 약세로 말미암아 달러 유동성은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서 이동해야 하는 처지다. 일반적으로 달러 약세 환경에서 신흥국 및 신흥국형 주식시장이 관심을 받았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이는 한국 주식시장에 반가운 일이다.
■ 중국의 내수 부양책 실행 단계에서 한국 주식시장의 선호도 제고
셋째, 중국의 내수 부양책 실행 단계에서 한국 주식시장의 선호도는 한층 높아진다. 시중금리의 하락과 달러 약세 등으로 자금의 이동이 진행될 때 매력적인 선택지는 어디일까? 이때 중국의 내수 부양 책에 간접 수혜가 예상되는 한국 주식시장이 후보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중국은 3월 양회 이후 지도부 구성을 완료함에 따라 그간 계획한 부양책을 실행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그 동력이 한국에도 이르는 것이다. 더구나 중간재 수출이라는 구조상 베타가 크다는 점과 더불어, 거래와 관련한 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측면에서는 한국 주식시장의 지명 순위는 상위권일 가능성이 크다. 정리해보면, △ 시중금리의 내림세, △ 달러 약세 가능성, △ 중국 내수 부양책에 의한 선택지 압축 등에 비춰볼 때 한국 주식시장에 수급 동력이 형성될 것으로 판단한다. 통상 유동성이 개선되는 환경에서는 주식시장 내에서 성장주가 강하게 오르며 먼저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 2차전지를 위시한 관련주가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거시적 시야에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여러모로 한국 주식 시장의 상승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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