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카테고리1/투자 [HouseVIEW]

미래에셋증권 [Equity Issues] 2023.08 엔비디아 2분기 실적의 역효과

자본추적자 2023. 8. 28. 07:00


미래에셋증권 [Equity Issues] 2023.08 엔비디아 2분기 실적의 역효과

 

매수매도 추천은 아니며 기관의 투자논리를 엿보기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미래에셋증권, Equity Issues, 엔비디아 2분기 실적의 역효과, 2023-08-25, 김성근


엔비디아 2분기 실적의 역효과

 

■ 엔비디아 2분기 실적, 3분기 가이던스는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 상승 흐름 유지될 수 있을 것

■ 그러나 매크로 환경 둔화로 다른 반도체 기업들의 제품에 대한 수요가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 확산

■ AI 테마 내 수익률 차별화 지속. 엔비디아 외 네트워크 장비 기업들도 데이터센터 투자 수혜 기대

 

강했던 2분기 엔비디아 실적과 3분기 가이던스

 

지난 23일 엔비디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매출은 135억 달러로 전년대비 101% 상승했는데, 데이터센터 부문이 주도한 결과다. 엔비디아 CEO는 2분기 동안 H100칩 인프라에 대한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의 대규모 주문이 이어졌고, 가속화된 컴퓨팅, 생성형 AI로의 전환이 본격 시작됐다고 발표했다. 2분기 실적도 긍정적이지만, 3분기 가이던스도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엔비디아는 예상 매출을 160억 달러로 제시했는데, 컨센서스였던 125억 달러는 물론, 최대 추정치였던 150억 달러도 상회한 수치다.

 

그러나 결과 발표 후 주식 시장은 하락: 엔비디아 실적은 다른 반도체주에게는 호재가 아닐 가능성 

 

이런 결과에도 불구 24일 엔비디아는 장외 시간 상승분을 사실상 반납했다. 나스닥100 지수가 2.2% 하락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 이상 내려가는 등 테크주 중심으로 주식 시장 전체적으로도 약세를 보였다. 이런 결과가 전개된 배경에는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엔비디아 실적이 역효과를 냈을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분명 긍정적이었지만, 오히려 이로 인해 시장은 엔비디아 외 반도체 기업들의 상대적 매력은 떨어졌다고 인식하는 것이다.

 

클라우드 기업들을 비롯한 데이터센터 투자를 집행하는 기업들이 한정된 예산 내에서 AI칩 구매에 주력하며 다른 반도체들의 수요를 낮추는 cannibalization 현상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으로, 이와 관련해서 엔비디아 경영진이 자사 제품에 대한 수요 가시성이 24년까지 보인다는 점에 주목했을 수 있다. 수요가 그 정도로 높다는 것은 엔비디아에는 긍정적이지만, 다른 기업들에게는 악재다. 실제로 인텔 CEO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당시 빅클라우드 고객들이 AI에 집중하면서 예산도 AI관련 투자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설명하며 앞으로 동사의 데이터센터 매출이 약해질 위험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https://www.freepik.com/premium-photo/thoughtful-sad-girl-looking-aside-spacing-out-thinking-what-standing-moody-upset-against-pink-wall_13785657.htm


Al칩으로 인한 수요 약화 우려에서 AMD도 자유로울 수는 없다. AMD는 AI칩 측면에서 엔비디아의 가장 유력한 라이벌로 꼽히지만, 아직까지는 기술 차이가 존재해 엔비디아의 점유율을 쉽게 빼앗아올 수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엔비디아에 비해 데이터센터 매출 비중이 낮기 때문에 AI칩으로 인해 다른 부문에서 수요가 약해지는 우려에도 노출된다. 추가적으로 밸류에이션 상승률 기준으로 보면 AMD가 더 많이 올랐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우려는 소비 전반에 대한 걱정이 커지면서 더 부각된 모습이다. 미국 내 가성비 제품을 파는 Dollar Tree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3분기 가이던스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12% 하락했다. 문제는 달러트리가 미국 내 소매점 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물품들을 파는 브랜드라는 점이다. 이런 기업의 가이던스가 예상치를 하회할 정도로 앞으로의 소비 여력이 악화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이다. 달러트리 외에도 대규모 할인점인 Burlingtons도 예상보다 낮은 2023년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전반적인 소비가 강했으면 AI의 제품에 대한 수요 우려가 덜했겠지만, 소비 환경이 그렇지 못한 상태다.

 

https://www.freepik.com/free-photo/hysrerical-crazy-young-man-with-stubble-red-tshirt-feels-terrified-looks-panicked_13827776.htm


결론적으로, 대다수의 AI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던 1분기 실적 당시와는 달리, 이번에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일부 기업들만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엔비디아의 실적을 AI 관련주 전체의 호재로 인식하기보다는 AI 부문이 약한 기업들에게 부정적인 요인으로 인식했을 경우 이런 퍼포먼스 차별화는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엔비디아와 같이 오를 수 있는 기업들로는 네트워크 장비 기업들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엔비디아와 같이 데이터센터 투자의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들로, Broadcom, Arista Networks, Cisco 같은 기업들이 포함된다.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 내 AI칩을 공급한다면 이들 기업들은 여기에 커뮤니케이션 장비를 공급하는데, Arista Networks의 경우에는 데이터센터 부품 매출 비중이 60%를 상회한다. AI 서버에 필요한 네트워크 반도체를 공급하는 Broadcom Semiconductor Solutions 부문이 매출의 78%를 차지하는데, 여기에는 네트워킹, 서버 저장, 브로드밴드 제품 등이 포함된 항목이다. 지난 실적발표 당시 이들 제품들의 수요가 강하게 늘어나면서 부진했던 wireless 수요를 상쇄했다고 발표했다. Cisco 마찬가지로 네트워크 제품에서 얻는 수익 비중이 50%를 상회하고, 여기에 대한 서비스로 얻는 매출도 상당하다. FY23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네트워크 제품 부문의 매출은 33% 상승했었고, 생성형 AI로 인한 주문도 FY24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https://www.freepik.com/premium-ai-image/free-photo-portrait-intrigued-stylish-girl-showing-interest-advertisement-look_54934728.ht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