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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융투자 [전략의 샘] 2025.04 미국 주식시장 하락 폭에 대한 가늠

자본추적자 2025. 4. 14. 06:00


DB금융투자 [전략의 샘] 2025.04 미국 주식시장 하락 폭에 대한 가늠

 

매수매도 추천은 아니며 기관의 투자논리를 엿보기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DB [전략의 샘] 미국 주식시장 하락 폭에 대한 가늠 / 강현기 / 2025-04-06

 

✅GDPNow, 미국 물가상승률, 미국 기준금리 등 볼 때 그들 경기 하락 이어질 수 있어
✅미국 경제지표 하락의 종착지는 Conference board 미국 경기선행지수 위치가 될 듯
✅주가와 경제 관계 고려 시 미국 주식시장은 그 경기선행지수 수준까지 내릴 여지


사람들은 주식시장을 판단할 때 최신 정보에 가장 높은 가중치를 두지만, 실상은 주식시장이 근원적 요인에 의하여 움직여 왔을 수 있다.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로 떠들썩하기 이전부터 경기 하락의 임계 수준을 지났다. 한 알의 모래알만으로도 모래성 전체가 무너지는 순간이 있듯이, 경기 하락의 임계 수준에 이르면 주식시장이 (어떤 것이든 상관없이) 특정 사건에 격렬하게 반응하며 하락세로 접어들게 된다. 이제부터 투자자의 과제는 이와 같은 임계 수준에 머무는 동안 미국 주식시장이 어느 정도로 하락할지 가늠하는 것이다.


미국 경기 하락의 임계 수준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정의할 수 있다. 그중 투자자들이 직관의 범위에서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미국 명목 GDP 증가율 < 기준금리"이다. 예를 들어보자. 누군가 미국에서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돈을 빌린다면 그 이자율은 기준금리다. 이렇게 빌린 돈으로 경제 활동을 진행할 때 기대할 수 있는 평균적인 수익률은 명목 GDP 증가율이다. 그러므로 "미국 명목 GDP 증가율 < 기준금리" 상태라면 사람들은 돈을 빌려 경제 활동을 하는 행위를 멈추게 된다.


미국 명목 GDP 증가율이 분기마다 발표되므로 유용하지 않다고 불평하는 이들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보조적인 도구를 활용할 경우 시의성 문제는 해결된다. 유용한 대표적인 것이 미국 애틀랜타 연준에서 발표하는 GDPNow이다. 여기에 직전 발표된 미국 물가상승률을 더해주면 된다. 그야말로 누구나 최신의 미국 명목 GDP 증가율을 알 수 있다. 현재 GDPNow는 두 가지 버전으로 발표되고 있다. 그 수치를 보면 기존 버전으로는 -2.8%이며 새로운 버전(Gold adiusted GDPNow)으로는 -0.8%이다. 직전 발표된 미국 물가상승률은 2.8%이다. 그리고 미국 기준금리는 4.5%이다. 현재 미국은 "명목 GDP 증가율 < 기준금리" 조건으로 경기 하락이 나타나는 임계 수준에 들어간 것이다. (참고로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임계 수준에 대하여 연구하려는 투자자는 미국 물리학자 마크 뷰캐넌의 저서 "우발과 패턴"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엄밀히 말하면 미국이 경기 하락을 촉발하는 각종 임계 수준을 하나둘씩 넘어선 것은 꽤 오래전 부터다. 2025년 상반기 현재는 그 상태가 조금 더 심화됐을 뿐이다. 이에 따라 향후 미국 경제 지표가 하락세를 이어갈 확률이 높다. 현재 미국 경제 심리지표의 하락을 시작으로 향후 그들 경제 실물지표의 하락이 연속될 수 있다. 미국 경제지표 하락의 종착지는 경기선행지수가 알려준다. 최근까지 발표된 Conference board 미국 경기선행지수를 보면 팬데믹 당시의 저점을 밑돌고 있다.

 

투자자를 긴장시키는 부분은 초장기 시계열에서 볼 때 미국 주식시장과 Conference board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유사한 궤적을 보인다는 점이다. 오늘날에도 해당 관계가 끈끈하게 이어질 경우 미국 주식시장은 그들 경기선행지수 수준까지 내릴 여지가 있다. 물론 Conierence board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더 이상 그들의 경제를 적절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최근 대두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대강의 관점에서 살피더라도 Conference board 미국 경기선행지수와 실제 그들의 미래 경기가 외따로 움직인다고 보기 어렵다. 그렇다면 향후 미국 주식시장은 조정을 넘어서 하락이라 불리는 일정 수준의 내림세가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러한 시기에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주식시장 역시 경계해야 함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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