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B금융투자 [전략의 샘] 2026.02 요즘 주식시장 어떻게 보십니까?
매수매도 추천은 아니며 기관의 투자논리를 엿보기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DB금융투자 [전략의 샘] 2026.02 요즘 주식시장 어떻게 보십니까? / 강현기 / 2026-02-08
✅ 경기는 아직 견조하며 유동성은 기존보다 불안해졌다는 증거가 관찰되는 중
✅ 당분간은 반도체, 로봇, 방산 등 기존 주도주로 압축하여 포트폴리오를 운용할 필요
✅ 미국 고용 지표의 악화 속도, AI 시설 투자가 일으키는 잠재적 인플레이션 문제 등 점검해야
주식을 평가할 때 지엽적인 것을 모두 추려내고 가장 중요한 것만 남겨둔다면 결국 “펀더멘털과 수급”을 꼽을 수 있다. 해당 주식의 기저가 얼마나 탄탄하냐가 중요하며 사람들이 그 주식을 매수할 돈이 있느냐가 관건이다. 개별 주식이 모여 만들어진 주식시장에서는 이것을 “경기와 유동성”으로 바꿔 표현하기도 한다. 최근 들어 주가 변동성이 상당한데, 핵심 요인인 경기와 유동성을 살펴봄으로써 요즘의 주식시장을 평가해 보고자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경기는 아직 견조하며 유동성은 기존보다 불안해졌다.
우선 경기를 살펴보자. 경기는 아직 견조하다. AI 시설 투자에 의하여 GDP 증가율이 올라가고 있다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안다. 이러한 현상은 AI 관련 반도체를 생산하는 한국, 이를 토대로 AI 시설 투자를 이어가는 미국 등에서 모두 같이 나타난다. 물론 경기 측면에서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특이한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 고용 지표 관련 통계가 발표될 때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한국 주식시장까지 흔들리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지난주 미국 ADP 민간 고용, 구인/구직 보고서, 챌린저 해고 건수 등이 발표되던 시각에 국내외 주식시장의 주가 변동성이 상당했다. 필자의 생각으로 이러한 현상은 소비와 시설투자의 관계에서 비롯된다고 판단한다. 과거 사례를 보면, IT 분야 시설투자는 고용에 후행하여 움직였다. 흔히 시설투자는 경영자의 야성적 충동에 의하여 결정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당장 고용이 부진하면 이후 소비가 줄면서 수요 위축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경영자가 손익분기점을 넘어서기 어렵다고 여길 경우 기업은 시설투자를 줄인다. 최근에는 이러한 일반론이 다소 달라졌지만, 소비와 시설투자의 관계를 완전히 부정할 수도 없다. 소비의 근간인 고용이 약화되는 속도가 가팔라진다는 신호가 나타날 때마다 요즘 투자자들이 재빠르게 주식을 매도한다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유동성을 살펴보자. 유동성은 기존보다 불안해졌다. 세간에서는 차기 연준 의장으로 케빈 워시가 지명되자 달러 유동성과 관련한 우려가 커졌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미 그 이전부터 일정한 변화가 나타났다. [도표2]부터 [도표5]까지는 미국 1년 후 물가상승률이 어떠할지에 대한 예측 확률을 보여준다. △ 미국 1년 후 물가상승률이 0% 이하일 확률(디플레이션에 빠질 확률)은 0%, △ 물가상승률이 0~1.5% 사이일 확률(경제 성장에 가장 이상적인 물가 수준인 스윗 스파에 들어설 확률)은 0%, △ 물가상승률이 1.5~2.5% 사이일 확률(다소 부담은 되지만 통제 범위 내에서 물가가 움직일 확률)은 50%, △ 물가상승률이 2.5% 이상일 확률(인플레이션 부담이 존재할 확률)은 50%로 나타난다. 문제는 미국 1년 후 물가상승률이 2.5% 이상일 확률이 점차 커지고 있었다는 부분이다. 이는 AI 시설 투자가 유발하는 잠재적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이다. 최근 반도체 가격의 상승은 놀라울 정도다. 이에 따라 범용 전자제품 가격이 오르고 있다. 컴퓨터를 바꾸기 두렵다는 말이 농담이 아니게 됐다. 또한 데이터센터에 상당한 양의 구리가 들어가는 탓에 구리 가격 역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올해 하반기 미국 연준이 금리를 내리고자 할 때 마찰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 결과로 케빈 워시 지명 이전부터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했다. 이후 금과 은 가격의 하락이 후속적으로 나타났다. 주목해야 할 점은, 2023년부터 유동성의 힘에 의하여 비트코인, 금, 그리고 나스닥 100 등 서로 다른 성격의 자산 가격이 동일한 모습으로 상승했다는 것이다. 유동성 우려가 불거질 때마다 요즘 투자자들이 속도감 있게 주식을 매도한다는 점 역시 고려해야 한다.
주식시장 관점에서는 다음과 같이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기는 아직 견조하며 유동성은 기존보다 불안해졌다면, 주식시장에서는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매수 대상이 좁혀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반도체, 로봇, 방산 등 기존 주도주로 압축하여 포트폴리오를 운용할 필요가 있다. 요즘 투자자들이 경계하고 있다는 신호를 분명히 보여준 요인들에 대한 관찰 역시 요구된다. 미국 고용 지표의 악화 속도, AI 시설 투자가 일으키는 잠재적 인플레이션 문제 등은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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