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팅 저서 「주식투자의 지혜」의 내용 중 발췌하여 소개드립니다. 주식시장에서 산전수전 다 겪고 성공한 전업 투자자의 30년 투자 내공이 담긴 책으로 월스트리트에서의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을 대하는 마음가짐부터 대중의 심리 분석, 매매 방법까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주식투자 성공을 방해하는 심리요인: 공포
우리는 모두 공포심을 가지고 있다. 한 번 불에 덴 아이는 두 번 다시 불장난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이것은 신체의 고통에 대한 공포다. 우리는 전쟁을 두려워한다. 전쟁은 한순간에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앗아가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어른 말을 잘 들어야 한다'고 교육받기 때문에 '말을 잘 듣는 것'이 가치관의 중요한 일부가 되어 이것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믿는다. 이렇게 교육받고 자란 사람들의 가치관은 어른이 되어서도 변하지 않는다. 단순히 '어른 말을 잘 듣는 것'에서 '상사의 지시를 잘 듣고' '전문가의 말에 따르는 것'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 어릴 때 '말을 듣지 않아서' 심하게 꾸지람을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상사의 말을 듣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해 막연한 걱정과 공포심이 앞선다.
우리는 돈을 잃는 것을 두려워한다. 돈을 가지고 나가 사탕이나 장난감으로 바꿨던 어린 시절부터 돈을 잃는 것은 내 기분을 좋게 해주는 물건과 교환할 수 있는 매개체의 상실을 의미했다. 그래서 어른이 된 후에도 주식시장에서 돈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이렇게 돈을 잃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손절매를 어려워하고 자꾸 회피하게 된다.
공포심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전쟁이라는 말만 들어도 많은 사람이 막연한 공포심에 휩싸인다. 보통 사람들은 전쟁터와 아주 멀리 떨어져 있어 직접적인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데도 주변 사람들이 공포심을 느끼면 함께 공포심을 느낀다. 주식시장이 하락장으로 돌아서면 많은 투자자가 공포에 빠진다. 자신의 투자 계획이나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더라도 다른 투자자가 두려워하면 같이 두려워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일반 개인 투자자가 공포심을 느낄 즈음은 대부분 하락장이 끝나갈 무렵이다. 이런 사실을 알고 있어도 대중의 심리를 역행할 만한 용기를 가진 사람은 매우 드물다. 결국 공포심을 이기지 못한 사람들은 매수 지점에서 매도해버리는 결정적인 실수를 범한다.
공포심은 우리 마음속에 아주 깊이 각인된다. 주식시장에서 엄청난 손실을 기록한 적이 있는 사람은 그런 일이 또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공포심을 떨치지 못한다. 이 공포심은 다음 투자에 아주 큰 영향을 끼친다. 정상적인 조정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지레 겁을 먹어 바로 매도 버튼을 눌러버린다. 그래서 많은 투자자가 상승 추세가 한창 이어지는 도중에 너무 일찍 매도함으로써 50,000달러를 벌 기회에 5,000달러밖에 벌지 못한다. 과거의 쓰라린 경험이 같은 실수와 아픔을 반복하지 않으려 발버둥 치기 때문에 추세, 시장 흐름, 차트 분석 등에 제대로 집중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대세에 역행하는 것에 큰 공포심을 갖는다. 주식시장에 수많은 사람이 몰려들어 너도나도 사려고 혈안인 인기주가 있다면 여러분은 그 유혹을 거부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많은 사람이 '대세를 따르지 않는 것’, ‘큰돈을 벌 기회'를 놓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휩싸여, 주가가 이미 천장에 가까워진 것도 모르고 매수 버튼을 눌러버리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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