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팅 저서 「주식투자의 지혜」의 내용 중 발췌하여 소개드립니다. 주식시장에서 산전수전 다 겪고 성공한 전업 투자자의 30년 투자 내공이 담긴 책으로 월스트리트에서의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을 대하는 마음가짐부터 대중의 심리 분석, 매매 방법까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주식투자 성공을 방해하는 심리요인: 탐욕
탐욕은 다소 극단적인 정서 반응의 하나로, 주식시장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단기간에 큰돈을 벌고 싶은 마음으로 나타난다. 돈은 아무리 많아도 만족을 느끼기 힘들다. 주변에서 연봉이 너무 많다고, 복리 조건이 너무 좋다고 불평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이미 받은 것에 상관없이 더 많이 받아야 할 이유가 끝없이 샘솟는다. 이것은 생존 자원 쟁탈에 대한 인간의 본능인 동시에 자신과 세상에 대한 무지에서 기인한다. 즉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정확히 평가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이런 심리 상태는 주식투자 성공에 큰 마이너스 요인이다.
탐욕으로 이성적인 판단력이 흐려지면 시장 흐름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어떻게든 수익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무조건 자금을 투입한다. 자금을 투입하지 않으면 돈을 벌 수 없으니까. 많은 사람이 기본 지식과 경험이 아닌 탐욕에서 비롯된 투자가 실패로 가는 지름길임을 망각하곤 한다. 외부 조건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쉴 새 없이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 행동은 스스로 감정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증거이며 초보 투자자의 전형적인 투자 패턴이다.
탐욕이 앞서면 리스크 분산 원칙도 망각한다. 한번 크게 벌어보자는 탐욕에 사로잡혀 자신이 매수한 주식이 몇 배로 치솟을 것이라는 기분 좋은 상상만 펼칠 뿐,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는 사실은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 이런 문제는 특히 초보 투자자의 추가 매수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
예를 들어 10,000원짜리 주식을 300 주 매수했다고 하자. 얼마 뒤 주가가 15,000원으로 오르면 자연스럽게 '처음부터 1,000주 매수했으면 좋았을걸' 이라는 생각이 든다. 동시에 주가가 20,000원까지 치솟는 상상을 하며 당장 남은 자금을 몽땅 쏟아부어 3,000주를 추가 매수한다. 하지만 얼마 뒤 주가가 14,000원으로 떨어졌다. 원래 150만 원이었던 수익이 180만 원손실로 바뀐 것이다. 이후에는 이성적인 판단력을 완전히 상실하고 탐욕만 남는다. 이것은 일시적인 하락일 뿐 반등해 반드시 20,000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착각에 빠진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손실을 떠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추가 매수 자체가 나쁘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다만 감정적인 선택과 결정을 피하라는 뜻이다. 특히 탐욕이 앞선다면 더더욱 금물이다. 탐욕에 빠졌는지는 자신이 가장 잘 알 것이다. 나 역시 탐욕에 빠졌던 경험이 있기에 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어떤 이유로도 탐욕을 포장하려 하지 말라.
결국 우리는 다시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 원래 투자 계획이 300주였고 미리 정해둔 추가 매수 지점이 있다면 추가 매수해도 좋다. 그러나 추세가 바뀌거나 위험 신호가 감지되면 바로 발을 빼야 한다. 원칙대로만 하면 절대 잠 못 이룰 일이 없다. 원래 계획에서 벗어난 추가 이익에 욕심을 부리기 시작하면 탐욕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돌이키지 못할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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