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안다. 사람들이 '오해를 하지 말아 달라'고 하는 것은 그 뒤에 있는 내 마음을 알아 달라는 것의 다른 말임을. 자신의 말에 자신이 상처받기 싫어서 스스로 보호막을 치는 것에 불과한 것뿐임을.
혹자는 현재와 미래는 과거와 싸워 절대 이길 수 없다고 한다. 과거는 이미 내 의지대로 어떻게 할 수 없으니까. 그런데 궁금한 게 하나 있다. 현재와 미래가 왜 과거와 싸워야 하는지. 현재는 현재고 과거는 과거고 미래는 미래다. 중요한 것은 나는 지금 이 순간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이다.
소매로 눈을 훔쳐 눈물을 닦아 냈다. 굳이 밖으로 밀어낸 적은 없었지만 마음껏 받아주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마음껏 좋아할 수 있고 마음껏 사랑할 수 있게 미연씨의 마음을 받아주었다면 이토록 슬프게 눈물이 나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 우리는 항상 지나고 나서 후회를 할까. 왜 우리는 항상 무언가 눈에 보여야 때늦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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