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 [인터넷/게임산업] 2023.11 Again Internet: 성장주의 귀환
매수매도 추천은 아니며 기관의 투자논리를 엿보기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NH투자증권 [인터넷/게임산업] Again Internet: 성장주의 귀환, 2023.11.07, 안재민
인터넷:3년 간의 공백에도 쉽지 않은 상황이나 인터넷 업체 비중확대를 추천
거의 3년을 쉬었다. 주가는 코로나19가 없었던 2019년 수준으로 레벨 다운되었다. 특히 2023년은 연초 예상과 달리 경기 둔화에 따라 광고, 커머스가 부진했고, 성장을 담당하던 웹툰, 핀테크, 모빌리티와 같은 비즈니스도 규모가 커져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했다. 결국 실적 성장 없이는 주가 상승이 쉽지 않음을 다시 한번 보여준 한 해였다.
현재 2024년 경기 전망상 상반기 중 경기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업체들은 2024년 2023년보다 높은 실적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는 바 비중 확대 전략을 추천한다.
네이버는 커머스의 본격적인 과금 체계 도입으로 수익성 개선은 물론 ‘각 세종’ 준공에 따른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 상장을 앞둔 네이버웹툰의 흑자 전환, 포쉬마크, 크림과 같은 커머스 자회사의 성과 개선이 예상된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탭 개편에 따른 광고 매출 성장, SM엔터테인먼트의 성장과 카카오게임즈의 회복이 기대되며, 2023년 중 진행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엔터테인먼트의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 효율화도 진행되었다. 이외에 헬스케어, 콘텐츠, 클라우드 등 신사업의 성과도 기대된다. 추가적으로 하반기 경기 회복까지 더해진다면, 광고와 커머스의 실적이 재차 상승하는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 인터넷 업체들의 실적은 2023년보다 크게 성장하는 모습을 예상하며, 성장주로서 시장의 입지를 다질 것으로 판단한다.
AI를 잡는 자만이 향후 10년을 주도할 것
AI의 등장은 인터넷 산업 내 패러다임 변화와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AI는 인터넷, 소프트웨어 산업뿐만 아니라, IT하드웨어, 제조업, 금융 등 대부분 산업 내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잡기 시작하였다. 결국 이를 제대로 다룰 수 있는 기업이 향후 10년 내 IT 산업을 주도하는 업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는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AI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구글, Microsoft, 아마존, 메타 등과 비교하면 해외 시장에서 경쟁은 자금력, 인력 등의 측면에서는 부족하지만, 최소한 한국 시장, 조금 더 나아가 일본,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는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카카오는 주요 사업인 카카오톡에 접목할 수 있는 AI를 표방하며 sLLM(small Large Language Model) 형태를 지향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이 대화 형태의 플랫폼이기 때문에 AI를 잘 활용할 경우 다양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게임: 어려운 업황에도 장르와 플랫폼을 다변화하는 업체에 주목
게임 업체들은 더욱 힘든 시기를 보냈다. 돈 걱정 없이 살던 게임 회사들이 재무구조나 구조조정에 대한 걱정을 하기 시작하였다. 국내 게임 시장의 성장 둔화를 야기한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젊은 유저층들의 콘텐츠 소비 패턴 변화와 블록버스터 게임의 부재, 치열한 경쟁 상황, 늘어난 외부 활동 시간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숏폼 콘텐츠에 익숙해져 1시간짜리 드라마도 견디기 힘들어하는 젊은 세대들이 한국 게임의 주요 장르인 MMORPG와 같은 시간 집약적 게임에 흥미를 느끼기 어려워하고 있다. 또한, 2017년 리니지M, 2019년 리니지2M, 2021년 오딘과 같은 연 매출 1조원을 바라볼 수 있는 블록버스터 게임이 등장하지 않고 있는데, 리니지 라이크 류의MMORPG가 너무 많아지면서 유저들의 피로감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시장 둔화의 요인일 것으로 판단한다.
결국 게임 시장이 다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장르의 다변화, 콘솔 시장과 같은 플랫폼의 확장, 글로벌 시장 공략 등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 게임 개발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고, 아이디어가 필요한 창작물이다. 대규모 매출 창출이 가능한 대작 게임 개발의 경우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지난 1~2년간 준비해온 대형 프로젝트 역시 조금씩 공개되는 시점인 만큼 2024년에는 신작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붉은 사막’으로 글로벌(지역 다변화), 콘솔 시장(플랫폼 다변화) 공략을 준비하고 있는 펄어비스와 MMORPG가 주요 장르이지만 탈MMORPG를 준비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를 게임 업종 Top-picks으로 추천한다.
Top-picks: 네이버 펄어비스 엔씨소프트
인터넷 업종에서는 네이버를, 게임 업종에서는 펄어비스와 엔씨소프트를 Top-picks로 제시한다.
네이버는 국내 AI 시장 주도권 확보 및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며, 커머스 사업 과금화를 통한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과 일본 시장 내 광고, 커머스, AI 사업 확장을 통한 글로벌 매출 확보도 기대된다.
펄어비스는 여름 시즌에 출시할 ‘붉은 사막’을 통해 콘솔 시장과 글로벌 시장 공략을 동시에 추진할 것이며, 검은사막 이외의 매출 다변화도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
엔씨소프트는 2023년 12월 한국, 2024년 상반기 글로벌 출시할 ‘TL(Throne and Liberty)’의 성과와 탈MMORPG 장르인 배틀크러쉬(난투형 대전액션), 프로젝트BSS(수집형RPG)의 2024년 출시가 예상된다. 또한, 2025년으로 예상되는 아이온2(MMORPG), LLL(루트슈터) 등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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