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Ideas for Market] 2023.12 민감도가 높아진 주식시장
매수매도 추천은 아니며 기관의 투자논리를 엿보기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미래에셋 [Ideas for Market] 민감도가 높아진 주식시장, 2023-12-07, 박광남
금리 인하 내러티브 주의
고용지표가 부진하자 장기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 다른 경제지표가 양호한 결과를 보이더라도 시장금리의 하락을 막지 못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음. 또한 시장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등도 점차 미적지근해지고 있다는 점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음.
10월 JOLTs는 873.3만 건으로 시장 예상치 930만 건과 전월 935만 건을 모두 큰 폭으로 하회. 또한 지난 7월에 발표됐던 892.0만 건 보다도 낮아진 수치. 그리고 노동의 공급과 수요를 알 수 있는 구인배율도 1.34까지 떨어지며 코로나 이전 1.2배 수준까지 하락. 구인 배율이 낮아진다는 이야기는 회사 입장에서는 인력을 구하기가 쉬워지고 구직자 입장에서는 구직이 어려워진다는 뜻.
ADP 민간고용도 10.3만 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와 하향 조정된 전월 수치를 모두 하회. 다만 이러한 변화를 가지고 고용시장이 차갑게 식었다고 표현하기는 무리가 있음. 자발적 퇴직률도 지난해 4월 이후 꾸준하게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평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해고율은 역사적 저점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 또한 ADP 민간고용은 역사적으로 변동성이 큰 지표라는 점도 염두.
반면 근래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양호한 모습. 지난 ISM 제조업지수는 파업의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못하며 경기 우려를 키우긴 했지만, 이번 ISM 서비스업 지수는 52.7로 전월과 시장 예상을 모두 상회. 세부내용도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는데, 생산, 고용, 재고 등 주요 항목들의 개선 흐름이 두드러졌기 때문. 또한 신규주문도 전월과 동일하게 나와 향후 흐름도 긍정적일 가능성을 시사. 또한 비농업 부문의 생산성 증가와 단위 노동비용 감소 등도 긍정적인 포인트였음.
물론 ISM 서비스업 지표에서 재고 심리 지수의 큰 폭 상승은 경계할 필요는 있음. 제조업 지표에서 업체들의 코멘트를 보면 재고를 크게 늘리지 않으려는 움직임에도 불구 재고가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 향후 경기에 선 대응하려는 목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재고가 쌓인다는 이야기는 수요가 빠르게 감소한다는 의미일 수도. 실제 경기 둔화 시그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경계가 필요.
하지만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우세한 상황은 아님. 그럼에도 상반된 경제지표에 일방적으로 금리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현재 시장의 여러 가지 내러티브 중에서도 확인에 시간이 필요한 실제 경기의 상황 같은 것보다는 보험성 금리 인하와 같은 좀 더 빠르고 자극적인 내러티브에 시장이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 저퀄리티 주식들의 급등락 움직임도 이 같은 추정의 근거 중 하나. 이러한 내러티브가 강해지면 증시의 민감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음.
섣부른 금리 인하 기대로 인한 시장 금리의 하락보다는 명확한 물가 둔화 징후 확인에 따른 금리 하락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어. 현재 금융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는 다소 빠른 측면이 있음. 게다가 고용지표가 가지는 위상이 다른 경제지표보다 우선순위가 높아지는 양상이 확인되고 있어 이번 주 금요일에 비농업 고용지표의 결과에 따라 변곡점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확대된 것으로 판단.
국제유가 하락과, 장단기 금리차의 확대 등 경기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면 이미 민감도가 높아진 시장 상황에서 고용이 예상을 하회하며 금리 인하 내러티브가 강화되는 것보다는 고용 강세에 따른 경기 기대 회복이 중장기적으로 주식시장에 긍정적일 것이란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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