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Ideas for Market] 2023.12 경기 침체가 없다고 가정한다면
매수매도 추천은 아니며 기관의 투자논리를 엿보기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미래에셋 [Ideas for Market] 경기 침체가 없다고 가정한다면, 2023-12-21, 박광남
장단기 금리 역전은 정상화돼야
영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을 크게 하회하자 글로벌 주요국들의 국채금리가 일제히 하락. 이미 낮아졌던 미국의 단기와 장기 금리 모두 8~10bp가량 떨어지며 2년 물은 4.3%, 10년 물은 3.8%까지 하락. 최근 고점 대비 2년 물은 85bp, 10년 물은 100bp 이상 하락.
내년 기준금리 전망을 살펴보면 12월 FOMC에서 점도표를 통해 예상한 기준금리의 수준은 3회 인하를 반영한 4.75%이며, FedWatch를 통한 시장의 예상은 4% 수준으로 6~7회의 인하를 기대. 그렇다면 이러한 전망을 반영한 현재 4.3%의 2년 물 금리는 두 전망의 중간값 정도라는 측면에서 나름 타당한 수치라는 판단.
하지만 경기 침체가 없다는 가정을 더해 현재의 장기금리를 바라볼 경우 과연 적정한 수준인가라는 의문이 드는 상황. 경기 침체가 없다는 가정이라면 최소한으로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해소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
장단기 금리차가 해소된다고 하더라도 현재 3.8% 수준의 장기 금리는 50bp 가량 상승할 수 있음. 게다가 역사적인 장단기 금리차를 고려하면(10년 기준 평균 70pb, 20년 기준 평균 110bp), 이론적으로 10년 물 금리는 4.5~4.9%까지도 가능.
또한 실질 중립금리와 물가 전망을 통해 기준금리에 대한 전망도 가능. 다만 실질 중립금리에 대한 가정에 따라 기준금리 전망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음. 연준의 장기 금리와 물가 목표를 통한 실질 중립금리는 50bp. 이는 팬데믹 이전부터 동일. 이 가정과 24년 Core PCE 전망이 2.4%라는 점을 활용하면 기준금리는 2.9% 수준. 현 기준금리 5.5%와 비교할 경우 이론적으로 약 10회가량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는 이야기.
하지만 최근 연준 위원을 비롯한 시장의 구루들의 발언 등을 통해서 실질 중립금리가 높아졌다는 의견을 반영하여 100~150bp까지 실질 중립금리의 범위를 넓혀본다면, 기준 금리는 3.4~3.9%까지 확대. 만약 조금 더 보수적으로 24년 연간 물가를 3%라고 볼 경우 기준금리의 영역은 4~4.5%까지 다양하게 예상해 볼 수 있음.
여기에 전술한 경기 침체가 없다는 가정을 포함하여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해소된다면 현재 3.8% 수준의 10년 물 금리가 장기간 유지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 이에 따라 채권시장 자경단이 다시 출현할 수 있음.
게다가 최근 미국 시장의 채권 유동성 환경은 5년래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하며 유동성 경색 징후도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단기적으로 가파르게 채권 가격이 상승한 영향인 것으로 추정.
금일 미국 시장이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난 가운데, 주식시장 입장에선 채권 금리의 되돌림이 동반된다면 예상보다 강한 조정 국면에 직면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판단.
물가 상승률 둔화에 따른 채권 금리의 하락은 위험자산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나 현재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과도한 측면이 있음. 만약 스마트한 시장이 경기 침체를 선 반영한 것이라면 현재 금리 경로가 타당할 수 있겠지만 그런 경우라면 반대로 주식시장의 오버 밸류를 걱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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