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B금융투자 [전략의 샘] 2025.08 야성적 충동
매수매도 추천은 아니며 기관의 투자논리를 엿보기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DB [전략의 샘] 야성적 충동/ 강현기 / 2025-08-03
✅최근 강력한 소비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업들 추가 고용을 꺼리고 있다는 점 특징적
✅미국 경제주체 야성적 충동이 자극받지 않을 경우 이에 맞춰 금융시장 재편될 수 있어
✅음식료 등 필수소비재 업종이 상대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는 잠정적인 대안일 것
케인즈의 야성적 충동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경제 주체가 미래의 수익을 기대하고 사업을 확장하려는 시도는 인간의 주관적인 심리에 좌우될 수 있다.' 이때 야성적 충동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대표적인 것은 눈앞에 펼쳐지는 강력한 소비다. 그런데 어떻게 된 영문인지 현재 미국 기업들은 폭발적 소비를 목도하고도 웅크리고 있다.
2025년 1분기 미국 실질 GDP 증가율은 0.3%QoQ(연율화)를 기록했지만, 이후 강력한 소비에 의하여 2분기 미국 실질 GDP 증가율은 +3%QoQ(연율화)로 급반등했다. 지표 움직임으로는 바닥을 다지고 올라서는 듯하다. 그러나 그 내용을 보면 달랐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부과를 앞두고 유예기간에 물품을 구매하려는 가성 수요가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나타났다.
일련의 흐름에 대하여 미국 기업들의 반응은 자못 흥미롭기까지 하다. 최근의 강력한 소비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업들은 사업 확장에 필요한 추가 고용을 꺼리고 있다. 이번 미국 고용 보고서가 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올해 7월 미국 비농업 신규고용은 7.3만 명 증가에 그쳤고, 6월 해당 수 치가 14.7만 명에서 1.4만 명으로 하향 수정됐으며, 5월 해당 수치 역시 14.4만 명에서 19만 명으로 하향 수정됐다. 한마디로 그동안 미국 고용시장은 10배 더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었던 것이다.
숙고해야 할 점은 올해 2분기 미국 실질 GDP 증가율을 끌어올렸던 강력한 소비가 앞으로는 유지되기 어렵다는 부분이다. 1) 상호 관세 유예기간 미국 내에서 물품에 대한 선제적 구매가 상당 했기에 향후 이것이 줄어들 수 있고, 2) 직전까지 미국의 추가 고용이 미미하여 향후 급여 소득 위축에 의한 소비력 전반이 저하될 수 있으며, 3) 무엇보다 상호 관세 부과가 이제 막 시작됐다.
펀더멘탈 측면에서는 다음을 고려해야 한다. 미국 소비가 둔화한다면 한국발 미국향 수출에 차질이 발생하며 한국의 무역수지 흑자 폭 축소가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맞춰 금융시장이 재편될 수 있다. 원/달러 환율과 더불어 이와 연동하는 한국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주의해서 살펴봐야 할 때다.
투자 전략 관점에서는 베타를 낮추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 한국 내에서는 소비 쿠폰이 사용되는 시점이다. 대외 경기의 불안이 국내로 전파될 경우 소비 쿠폰은 보수적으로 쓰일 가능성이 존재한다. 주식으로 환원하면 음식료 등 필수소비재 업종이 상대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는 잠정적인 대안이다. 경제주체의 야성적 충동이 발현되지 않는 환경이기에 주식 투자에서도 무리하지 말자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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