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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크레딧(해외)/Comment] 2025.11 AI 투자發 빅테크 레버리지 우려 코멘트

자본추적자 2025. 11. 20. 06:00


NH투자증권 [크레딧(해외)/Comment] 2025.11 AI 투자發 빅테크 레버리지 우려 코멘트

 

매수매도 추천은 아니며 기관의 투자논리를 엿보기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NH투자증권 [크레딧(해외)/Comment] AI 투자發 빅테크 레버리지 우려 코멘트, 2025.11.14, 김준수

 

▶ 미국 테크 기업들의 잇따른 대규모 회사채 발행으로 레버리지 우려 확산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 미국 빅테크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대한 경계가 확산. 9월 노동절 연휴를 기점으로 11월까지 AI 인프라 투자 수요로 오라클(180억달러), 메타 플랫폼(300억달러), 알파벳(175억달러+65억유로) 등이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 잇따른 대규모 발행으로 최근 테크 섹터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증가하고 있는데, 테크 회사채 인덱스 기준으로 9월초 대비 가산금리가 약 10bp 확대됨. 특히 빅테크 가운데 재무 건전성이 상대적으로 열위한 오라클의 CDS 5년 프리미엄이 9월 초 대비 약 42bp 상승한 84bp 수준을 기록하고 있음.

 

실제 2025년 연초 이후 3분기 말까지 글로벌 회사채 시장에서 테크 업종의 발행액은 1조달러를 넘어섰고, 비금융 발행 비중이 약 15%까지 늘었음. 또한 AI 투자와 관련된 회사채는 약 1,700억달러가 순발행 되었으며, 전체 순발행 규모의 약 30% 비중에 해당함. 적극적인 발행 기조로 테크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는 있으나 발행잔액 기준으로는 10%로, 아직 전년대비 증가폭이 1%에 그치는 만큼 글로벌 회사채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함.


▶ 오라클, 최근 대규모 차입으로 과거 강등 사례 재조명

한편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오라클의 경우 주요 하이퍼 스케일러 대비 상대적으로 재무 펀더멘털이 열위하나 데이터센터, 서버, 전력 인프라 등 클라우드 사업 기반을 위한 외부차입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에 S&P, 무디스는 올해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음. 오라클은 과거 2019년에도 핵심 전략 사업을 온프레미스(On-premise)에서 퍼블릭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차입이 증가했고, 이에 2022년까지 신용등급이 대거 강등된 사례가 존재.


뿐만 아니라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에 매우 적극적인 업체인 만큼, 오라클의 회사채에 투자하는 채권자 입장에서는 회사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며, 이러한 시각이 현재 CDS 프리미엄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 다만 신용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는데, 1)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가 잘 분산되어 있으며, 2) 체질 전환 이후 현금흐름 꾸준히 개선되고 있기 때문. 부채 증가에도 수익성 지표가 같이 개선되면서 레버리지는 4배 수준이 유지될 전망.


▶ 2026년에도 빅테크 발행은 글로벌 크레딧 시장 내 하나의 테마가 될 것

2026년에도 테크 산업 중심 AI 투자 발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기저 효과로 인해 증가율은 2025년 대비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 무디스에 따르면 IT 산업 지출의 연간 성장률은 올해 11.9%에서 2026년 9.7%로 반락할 전망. 빅테크의 충분한 보유 현금, 2026년에도 10% 이상의 영업이익 성장세 예상된다는 점에서 회사채 투자 수요 역시 견조할 것으로 판단함. 다만 IT 산업 내에서도 점차 섹터별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내년까지 클라우드 인프라와 소프트웨어가 산업 전체 성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부각. 반면 온프레미스, 인쇄장비, IT 서비스 등은 투자 위축이 예상되며, 주요 신용물 투자 성과에서도 섹터에 따른 온도차가 나타날 것. 더불어 테크 기업들의 외부 차입이 증가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나 신용등급이 열위한 타산업의 차입 여건이 타이트해질 수 있다는 점은 모니터링이 필요한 리스크 요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