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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디지털자산과 양자, 그리고 AI] 2026.04 2029년이면 코인 다 뚫리나?

자본추적자 2026. 4. 7. 06:00


미래에셋 [디지털자산과 양자, 그리고 AI] 2026.04 2029년이면 코인 다 뚫리나?

 

매수매도 추천은 아니며 기관의 투자논리를 엿보기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미래에셋 [디지털자산과 양자, 그리고 AI] 2029년이면 코인 다 뚫리나?, 한종목 외1, 2026-04-02

"양자 특이점 2029" 총정리

''2029''라는 숫자에 주목해야 합니다. 지난 3월 25일, 구글의 블로그에는 "Quantum frontiers may be closer than they appear"라는 글이 게시됐습니다. 그들은 “포스트 양자 암호(PQC) 전환” 시한을 공식적으로 2029년으로 못 박았습니다. 그리고 닷새 뒤인 3월 30일, 구글 퀀텀 AI는 그 선언의 수학적 근거가 되는 논문 한 편을 세상에 공개했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이미 2025년 8월, "2030년 이전에 Q-day가 현실이 될 확률이 대략 20% 정도"라고 수치화하여 언급한 바 있습니다. Q-day란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이더리움에 쓰이는 ECDSA 서명 체계를 현실적으로 깨기 시작하는 날을 뜻합니다. 2030년 이전이라는 비탈릭의 표현과 구글이 이번에 내놓은 2029년이라는 숫자가 묘하게 겹칩니다. 두 사람이 독립적으로 같은 시점을 가리키고 있다면, 이것은 단순한 우연의 일치인가요? 아니면 그들은 이미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를 알고 있는 것인가요? 저희의 보고서는 이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구글이 내놓은 이번 논문의 핵심 수치는 놀랍습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지탱하는 256비트의 타원곡선 암호(secp256k1)를 깨는 데 필요한 물리적 큐비트가 (초전도 아키텍처 기준) 기존 추정치의 1/18 수준인 50만 개 이하로 줄어들었다는 겁니다. 게다가 해킹에 걸리는 시간은 단 9분~23분에 불과합니다. 비트코인의 블록 생성 주기가 평균 10분임을 감안하면 이게 얼마나 파괴적인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같은 날 양자 스타트업인 Oratomic이 공개한 논문(qLDPC 코드에다가 중성 원자 양자컴퓨터 기술을 결합)의 의미까지 감안하면 더 충격적입니다. 실용적 ‘대형’ 양자컴퓨터를 만들 때 필요한 큐비트 숫자를 약 2만 6천 개까지 줄일 수 있다고 했는데,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중성 원자 양자컴퓨터는 이미 6,100개 큐비트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는 Q-day가 생각보다 가깝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편, 암호학 전문가 일각에서는 ‘2029년 양자 파국’의 현실 가능성을 통계적으로 0에 수렴하고 아직 수십년이 걸릴 문제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그들이 느끼는 진짜 공포는 따로 있었습니다.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양자 특이점 그 자체가 아니라, AI가 양자 오류 수정 모델을 혁신할 경우 수십 년 격차가 순식간에 붕괴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입니다.

이 불확실성은 이미 구체적인 형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Anthropic 연구원 Nicholas Carlini의 공개 시연에서 Claude는 복잡한 툴 없이 20년 묵은 리눅스 커널 취약점을 90분 만에 찾아냈고, 스마트 컨트랙트(블록체인 위의 자동 실행 프로그램)에서 460만 달러를 자율 탈취하는 시뮬레이션을 2분 26초 만에 완수했습니다. AI 모델의 해킹 능력이 1.3개월마다 두 배씩 강력해지고 있다는 데이터는 모든 타임라인 계산을 뒤흔들 수 있는 변수입니다.

AI가 본격 투입되면 양자 발전의 타임라인 자체가 다시 써질 수 있습니다. 포스트 양자 전환 비용이 큰 블록체인은 디스카운트를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완벽하진 않더라도, 로드맵·실행력·암호학적 민첩성(네트워크 중단 없이 핵심 암호 모듈을 교체할 수 있는 시스템의 능력)을 이미 제도화한 생태계를 가진 블록체인은 프리미엄을 받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사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