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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글로벌 주간 추천종목] (4월 5주 차): 신고가 경신에도, 아직은 선별적인

자본추적자 2026. 4. 28. 06:00


삼성증권 [글로벌 주간 추천종목] (4월 5주 차): 신고가 경신에도, 아직은 선별적인

 

매수매도 추천은 아니며 기관의 투자논리를 엿보기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삼성증권 [글로벌 주간 추천종목] (4월 5주 차): 신고가 경신에도, 아직은 선별적인 / 서정훈 / 2026-04-27

미-이란 전쟁의 평화적 종료를 위한 협상 테이블은 결국 이번 주말에도 마련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적대로 이란 수뇌부의 의사결정 체계가 혼선을 거듭하는 중이라면, 협상의 타임라인이 더욱 길어질 수 있다는 점에 대비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특히 양측의 교전 중단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 해협이 지난 8주 동안 폐쇄됐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다. 이는 원유 물동량 정체로 인한 실물 경기 타격이 이제 본격화될 가능성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휴전 선언 이후 급전직하했던 브렌트유 선물 가격($105)이, 이제 실제 수급 차질이 반영되고 있는 현물 가격($112)으로 수렴하는 방향으로 반등한다는 점은 해당 우려가 구체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일 것이다.

만약 종전 협상이 속개된다 할지라도, 해협의 전면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여지가 있다. 우선 유조선 운임과 보험료가 가시적으로 하락하기 위해선 해협을 무사히 통과하는 사례들이 누적되어야 한다. 여기에 미국 펜타곤이 의회에 보고한 내용대로 이란이 설치한 기뢰 제거에 수개월이 소요된다면 정상화 과정은 더욱 녹록지 않을 것이다. 이는 실제적인 원유 수급 차질이 물가 압력을 재차 강화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아울러 금융시장 측면에서는 기대 인플레이션 값이 전쟁 이전 대비 더 높게 유지될 가능성을 내포할 수 있다. 금리선물시장이 연내 1회의 금리인하 가능성 마저도 절반 미만으로 책정하고 있는 이유를 바로 여기서 찾을 수 있다.

흥미로운 부분은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美 증시가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투자자들이 안이한 것일까? 그렇다고 보기에는 지수 전반의 이익 체력이 꽤나 견조하다. 실적에 기반한 주가 상승을 두고 비이성적 과열이라 판단하는 것은 분명 어불성설일 것이다. 이미 S&P500의 12M FWD EPS는 사상 최고치를 재차 넘어서는 중이며, 금번 1Q 실적 추정치 또한 전년비 16.1% 증가하며 7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이 유력하다. 어닝 시즌의 1/3을 통과한 현재,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 중 81%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동 시기의 비율인 74%보다 높다. 여러모로 실적 기반은 탄탄하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다만 반등 과정의 디테일을 따져보면 곱씹을 만한 부분이 있다. 우선 상승세가 생각보다 광범위하지 않다는 점에 주목해 보자. 지난 한 달간 S&P500의 상승률이 8.9%인 반면, 총 11개 섹터 중 이를 앞서는 섹터는 IT와 경기소비재, 그리고 커뮤니케이션까지 단 3개로 한정된다. 그중 시가총액 비중이 압도적으로 큰 IT 섹터(35.7%)가 22.2% 급등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사실을 고려하면, 사실상 빅테크들의 선전이 신고가 랠리를 주도했다고 봄이 타당하다. 지난 3월 저점 대비 S&P500 동일가중지수의 상승률(7%)이 시가총액가중방식 대비 약 절반(13%)에 그친다는 사실 역시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한다.

금번 반등 과정에서 빅테크의 선전이 두드러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AI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 변화가 자리한다.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천문학적 capex는 과잉 투자의 산물이라는 지적이 컨센서스였지만, 최근에는 누가 더 많은 컴퓨팅 파워를 확보했는가로 논점이 뒤바뀌고 있다. OpenAI가 최근 ChatGPT 5.5 출시와 함께 경쟁사 대비 풍부한 컴퓨팅 파워를 전면에 내세운 점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더불어 아마존과 알파벳이 앤스로픽에 대한 막대한 지분 투자와 데이터센터 용량 제공 계획을 지난주 잇따라 발표했음에도, 시장은 이를 자전거래의 신호로 해석하지 않았다. 양사가 제공하는 컴퓨팅 자원이 앤스로픽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이는 다시 양사의 지분 가치 상승으로 환류되는 동시에 장기 고객을 확보하는 효과까지 동반한다는 점에서, 시장은 해당 거래를 자기강화적 시너지 구조로 받아들인 것으로 판단된다. 양사 주가 모두 발표 직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점이 이를 방증한다.

앞서 언급한 시장 구도를 정리하면,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의 지연 효과로 인해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는 끈적하게 남아 있을 소지가 다분하고, 이는 금융시장에서 시장금리의 상방 압력을 자극할 공산이 크다. 결국 주식시장 입장에서는 뚜렷한 이익 가시성을 통해 밸류에이션 부담을 극복하는 것이 남은 과제로 요약된다. 현재까지 이것을 원활하게 수행해 온 주체는 AI 모멘텀이 반영되는 주요 기술주였다고 볼 수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8거래일 연속 상승이라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세우게 된 것은, 그만큼 이들에 대한 실적 상향세가 명징했기 때문이다. 전쟁과 관련된 소음이 심화되는 구간에서도 기업들의 AI 관련 투자는 멈추기 어렵다는 명제가, 시장 전반에서 공감대를 얻을 만큼 실증된 셈이다.

이처럼 매크로 불확실성이 잔존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AI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자신감은 여러 우려를 딛고 더욱 높아져 가는 중이다. 수개월 동안 박스권 흐름을 보이던 엔비디아가 최근 가파른 반등을 통해 신고가를 경신했다는 사실도 해당 인식을 지지하는 현상 중 하나일 것이다. 코딩을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AI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중이고, 이로 인해 AI 인프라 투자 역시 부족하다는 신호가 빈번히 나타나고 있는 만큼, 관련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관심을 지속 견지해야 하겠다. 메모리 반도체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구축에 관여하는 다수 기업들을 포괄적으로 추적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금주 예정된 주요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는 강력한 AI 수요와 투자 확대 필요성을 다시금 체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반등에도 불구하고 IT 섹터 전반의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지난 고점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는 점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ㆍ 엔비디아, 알파벳, 아마존, AMD(신규), 씨게이트
ㆍ 루멘텀 홀딩스, 메타, 도쿄일렉트론, CATL(신규), 오라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