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글로벌 주간 추천종목] (10월 2주 차): 펀더멘털이 좋다는 것에 집중
매수매도 추천은 아니며 기관의 투자논리를 엿보기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삼성증권 [글로벌 주간 추천종목] (10월 2주 차): 펀더멘털이 좋다는 것에 집중 / 서정훈 / 2025-10-02
지난 1976년 이후 미국 정부는 총 21번의 셧다운을 경험한 바 있다. 동 사례들의 평균 유지 기간은 8일이며, 중간값은 3.5일로 확인된다. 모두 단기에 그친 경우가 대부분인 것이다. 가장 길었던 경우가 트럼프 1기 정부 시절 기록한 35일인데, 의회 예산처(CBO)가 추정한 바에 따르면 해당 기간의 국가 경제 손실 규모는 약 3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미국 경제의 규모를 생각하면 충격적인 수준은 분명 아닐 것이다. 사실 엔비디아가 1%만 변동해도 약 400억 달러의 가치가 움직인다. 이러한 맥락 때문에 셧다운 우려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는 신고가 랠리를 이어갈 수 있었을 것이다.
결국 셧다운 이슈가 기업 펀더멘털에 끼치는 영향력이 제한될 수밖에 없음을 고려하면, 자연히 투자자들의 초점은 10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실적 시즌에 맞춰질 공산이 크다. 지난 2분기 관세 쇼크에도 불구하고 S&P500 편입 기업들의 82%가 예상을 웃도는 성과를 공개했고, 이는 탄력적인 인덱스의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최근까지 확인된 경제 지표들이 금리 인하 기대감을 저해할 만큼이나 강력했던 점을 생각해보면, 3분기에도 유사한 전개가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적지 않은 관세가 여전히 잔존하지만, 해당 부분이 확정됐다는 사실은 그간 미뤄왔던 기업들의 각종 투자 의사결정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그간 관세 불확실성으로 말미암아 보수적으로 제시됐던 기업들의 실적 가이던스는 이전 대비 분명한 개선 양상을 보일 개연성이 크다. 여기에 기준 금리 인하 사이클이 다시 재개된 만큼, 각종 운전자본 비용의 감소 효과도 실적 눈높이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다. 따라서 최근 조금씩 상향되고 있는 S&P500의 3분기 이익 추정치는, 지난 2분기 패턴처럼 실적 시즌을 거치며 재차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다. 23배에 이르는 인덱스의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도 향상된 실적을 통하여 충분히 완충될 수 있을 것이다. 당연히 해당 기간의 주가 흐름은 실적 개선세 여부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전망한다.
실적 향상 기대감이 높은 업종은 단연 반도체 분야이다. 미국 반도체 업종의 이익 전망치는 그간 대만의 대미 수출액과 높은 동행성을 보여왔다. 주목할 점은 이 수출액이 최근까지도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핵심 부품 수입 후 시제품화하는 데 시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사전적 수입량 급증은 이후 기업들의 매출 신장세로 연결될 확률이 높다고 본다. 최근 GPU, XPU 제작사들을 넘어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의 주가가 동반 호조세를 보이는 것 역시 업황 호조에 대한 낙관론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AI 인프라 투자가 현재 미국 경제를 이끄는 핵심 동인임을 지속 유념해야 하겠다.
ㆍ 엔비디아, TSMC ADR, 알파벳, 아마존(신규), 마이크로소프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ㆍ 로빈후드 마켓츠, 콘스텔레이션 에너지, 라인메탈, 도쿄일렉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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