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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글로벌 주간 추천종목] (5월 2주 차): 보이는 모멘텀에 집중

자본추적자 2026. 5. 14. 06:00


삼성증권 [글로벌 주간 추천종목] (5월 2주 차): 보이는 모멘텀에 집중

 

매수매도 추천은 아니며 기관의 투자논리를 엿보기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삼성증권 [글로벌 주간 추천종목] (5월 2주 차): 보이는 모멘텀에 집중 / 서정훈 / 2026-05-11

금주 최대 이벤트는 14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미?중 정상회담이다. 약 9년 만에 G2의 정상이 만나는 자리인 만큼, 이미 양국의 실무 협상단은 On/Off 채널을 통해 치밀한 협상 과정을 사전부터 수행해 왔을 것이 틀림없다. 따라서 한 차례 미뤄졌던 회담이 금번에 예정대로 치뤄진다는 그 사실 자체가 이미 다수 의제에 대하여 상당 부분 합의점을 도출해 냈다는 판단을 충분히 지지할 수 있다. 특히 지난주 스캇 베센트 재무장관이 중국 측에게 이란을 설득해 달라는 명시적인 요청을 표명한 바 있고, 그 직후 중국 정부가 이란 외무장관을 초청해 긴밀히 논의하며 중재자 역할을 적극 수행했다는 점은, 금번 회담이 중동 불확실성을 타개하는 대형 이벤트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 마르코 루비오 美 국무장관은 지난 금요일 미국의 평화 제안을 이란이 현재 검토 중에 있으며 금명간에 답신이 올 수 있다고 언급한 바가 있다. 월요일 현재 해당 제안과 답신을 놓고 소음이 발생하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 수뇌부 모두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인 부담을 해소함과 동시에 자국민들에게 가시적인 외교적인 성과를 부각시키고자 할 유인이 큰 상황임을 우선 고려해보자. 해당 상황에서 이란 문제가 교착 상태를 지속한다면 美中이 함께 일궈낸 각종 Big Deal의 의미는 크게 퇴색할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금번 정상회담이 가지는 무게감을 지키기 위해, 미국과 이란은 핵문제는 어렵더라도 최소 해협 개방 내용이 포함된 부분적 합의 만큼은 내놓을 필요가 있을 것이다. 중국 역시 미국과 협상에서 레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강력한 이점이 있기 때문에 이란을 설득할 유인이 적지 않다고 본다.

당연히 시장은 이를 위험 선호의 재개 신호로 받아들일 소지가 다분하다. 그간 고유가와 고금리 여파로 반등 폭이 제한됐던 업종에도 온기가 충분히 전해질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 같은 순환매의 강도는 얕고, 기간 또한 짧을 것으로 예상한다. 우선 해협의 전면 개방이 선언된다 할지라도 실제적인 항행량 회복을 위해선 물리적인 시간 경과가 필수적이다. 선사와 보험 회사 입장에서는 안전하게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수가 일정 수준 확인되어야 운임과 보험료를 낮출 수 있을 것이다. 지난달 말 댈러스 연준이 실시한 에너지 기업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화 시기를 올 여름으로 예측하는 수가 가장 많기도 했다. 그 이후를 예상하는 기업 수도 적지 않았다.

더불어 금번 전쟁으로 말미암아 해당 운송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대책이 강구될 여지가 상당하고, 추가 소요 사태를 대비한 원유 재고 축적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까지 고려한다면, 유가의 하방은 생각보다 경직적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끈적한(sticky) 인플레이션 우려로 연결될 수 있으며,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와 함께 美 국채 수익률의 하방을 제한할 수 있다. 여기에 협상 타결이 지연될 경우 해당 스트레스 강도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결국 입체적으로 국면을 진단한다면, 고유가와 고금리 여파 속에서도 이익 가시성이 검증됐던 업종에 관심을 지속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일 것이다.

전쟁 관련 불안감이 잔존한 상황에서도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 랠리를 펼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강력한 실적 모멘텀이 자리했고, 그 동력의 대부분을 대형 기술주가 제공했다는 사실에 이견을 달기는 힘들 것이다. 실제 금번 실적 시즌에서 IT 섹터에 편입된 98%의 기업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공개했고, 이란 사태 발발 이후 동 섹터의 12M FWD EPS는 15%가량 상향 조정되며 에너지를 제외한 여타 섹터를 압도한 바 있다. 주가 역시 탄력적으로 상승했지만, 이익 추정치의 개선 속도를 여전히 따라잡지 못한 까닭에, 동 섹터의 밸류에이션 레벨은 최근 5년 평균 대비 -1SD(표준편차)에 위치해 있다. 추가적인 re-rating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이 같은 차별성의 근저에는 AI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뒷받침되고 있다. 최근 ‘AI 버블’과 관련된 기사 건수가 급감한 이유는, 그만큼 AI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명징할 뿐만 아니라 수익화 측면에서도 가시적인 증거가 확인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작년말 기준만 하더라도 90억 달러로 책정되던 앤스로픽의 연간반복매출(ARR)은 지난주 최신 업데이트에서 450억 달러로 상향됐다. 불과 5개월여 만에 5배가 뛴 것이다. 중요한 것은 AI 모델의 고도화와 기업들의 채택률이 앞으로 더 가속화될 여지가 많다는 점이다.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사이클 역시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재차 연장되고 있다는 사실을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5월 남은 기간의 시장 대응에 있어서도, AI 밸류체인 내 종목들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 종전을 통한 매크로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국면을 상정하더라도, 상대적 이익 모멘텀 측면에서 여전히 이들을 압도할 산업군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메모리를 비롯한 AI 반도체는 물론, 네트워킹과 스토리지, 그리고 전력 솔루션 등에 대해 우선적으로 관심을 두어야 하겠다. 이달 말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엔비디아의 12개월 선행 P/E 기준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직전 고점 대비(35배)보다 현저히 낮은 23배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은, 새로운 진입을 모색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엔트리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ㆍ 엔비디아, 알파벳, 아마존, AMD, 씨게이트
ㆍ 루멘텀 홀딩스, 비스트라 에너지, 도쿄일렉트론, RTX, 오라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