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팅 저서 「주식투자의 지혜」의 내용 중 발췌하여 소개드립니다. 주식시장에서 산전수전 다 겪고 성공한 전업 투자자의 30년 투자 내공이 담긴 책으로 월스트리트에서의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을 대하는 마음가짐부터 대중의 심리 분석, 매매 방법까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투자하고 싶지만 손해는 보기 싫다면
개인 투자자의 절대다수가 이 유형에 속할 것이다. 한탕 크게 벌려고 하거나 전업 투자를 고려하는 사람은 소수다. 아는 게 많지 않고 크게 손해 보고 싶지 않다면 크게 베팅하지 않는 것이 우선이다.
투자금이 얼마 안 된다면 이론대로 20개 종목에 나눠서 리스크를 분산할 필요도 없다. 머리만 아픈 일이다. 3~5개 종목을 찾아서 이 책에서 설명한 원칙에 따라 투자하면 된다. 투자 종목 중 한 종목만 높아져도 수익률이 괜찮을 것이다. 이런 투자자는 주식시장에서 용돈벌이 정도만 해도 만족감을 얻는다.
이 같은 만족감을 느끼는 게 목적이 아니라면 투자금을 투자전문 기관에 맡기는 것을 추천한다. 이 경우 또 다른 문제가 생긴다. 어떤 펀드매니저를 선택할 것인가? 이 업계는 실적이 중요하다. 어떤 펀드매니저가 일정 기간 지수보다 낮은 리스크로 지수보다 높은 수익을 올렸다면 고수다. 아쉽게도 이런 고수는 만나기 어렵다.
또 펀드매니저가 마음대로 높은 리스크를 지는 걸 조심하라. 펀드매니저는 높은 수익을 올려야 한다는 압력을 받기 때문에 종종 자신도 의식하지 못한 채 위험한 베팅을 한다. 펀드매니저의 투자 전략과 리스크 통제 방식을 이해해야 한다. 숫자만으로 알 수 있는 것도 많다. 주가지수가 10% 상승했는데 펀드가 50% 상승했다면 좋아하기만 할 게 아니라 높은 리스크를 감수하고 도박처럼 베팅한 게 아닌지 주의해야 한다. 도대체 50%를 어떻게 벌어들였는지 알아내야 한다. 만약 펀드매니저가 도박꾼이라면 내년에는 손실을 50% 볼 수도 있다.
리스크를 걱정하기 싫다면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좋은 선택이다. 여러분은 펀드매니저 중 80%가 ETF보다 높은 수익을 올리지 못한다는 걸 안다. ETF에 투자해 펀드매니저들보다 나은 결과를 얻는다면 만족할 만하지 않은가. ETF 투자의 단점이라면 여러분이 직접 투자하면서 '작은 도박'으로 누리는 재미가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시시각각 주가를 확인하고 일희일비하며 신경 쓰는 것은 돈을 벌거나 잃는 것보다 더 큰 문제다.
주식시장이라는 전쟁터에서 전투는 끝없이 벌어진다. 투자자 누구나 언제든지 전투에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종일 큰 전투를 하고 난타전을 하면서 위험을 무릅쓰고 격렬하게 싸울 필요가 없다. 100번 연속 이긴다고 해도 여전히 무궁무진한 전투가 기다리고 있다. 불행하게도 한 번의 전투에서 투자금이 소진된다면 그걸로 끝이다.
주식시장은 또 한 가지 특징이 있다. 주식시장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며 경제 성장과 함께 성장한다. 인내심이 강하고 리스크를 충분히 분산한다면 장기적으로 주식투자는 반드시 수익을 안겨준다. 여러분은 모두 승리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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