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 [전략의 샘] 2023.01 동서양의 장세 판단법에 비춰보면 (2)
매수매도 추천은 아니며 기관의 투자논리를 엿보기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전략의 샘] 동서양의 장세 판단법에 비춰보면 (2), 강현기, 2023-01-15
금일은 동서양의 장세 판단법에 한국의 주식시장을 비춰보는 두 번째 시간으로 서양의 방법을 적용해 보고자 한다. 이는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그의 저서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에서 언급한 코스톨라니의 달걀이 대표적이다. 직전 시간에 살펴봤던 동양의 장세 판단법인 우라가미 구니오의 주식시장 사계절은 매크로 환경에 관한 패턴 인식의 형태였다. 반면, 코스톨라니의 달걀은 주식시장의 분위기를 경험칙으로 평가하는 방식이다.
여기서 투자자가 관심을 가지는 것은 주가가 하락을 마무리하고 상승으로 전환하는 최저점인 Y. 주가가 상승을 뒤로하고 하락으로 전환하는 최고점인 X 두 가지가 될 것이다.
■ 불투명한 시기에 대중 투자자의 참여가 줄어들고 소신파만이 매수 시작
최저점 Y에서 코스톨라니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도대체 누가 이 불투명한 장세에서 주식을 사갔단 말인가? 바로 소신파 투자자들이다. 그들은 경제 상황이 아주 나쁘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그 시기에 덤핑가로 주식을 산다. 그러고 나면 이제부터 상승 조정국면(A1)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리고 코스톨라니는 자신이 겪었던 일화를 소개해준다. “1987년 10월 19일이 지난 다음날 경제학자들은 심각한 경제 위기를 예고했다. 당시 워싱턴에 모인 33인의 경제학 교수들은 이 문제를 놓고 심도 있는 논의를 벌였다. 그러나 곧바로 시장은 상승 조정국면(A1)으로 들어섰고, 교수들의 예견과는 달리 경제는 계속 성장했으며, 주가가 오르며 상승동행국면(A2)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최고점 X에 이르는 과정에 대해서 코스톨라니는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상승 동행국면(A2) 시기의 매수자는 소신파 투자자와 부화뇌동파 투자자가 절반씩 섞여 있다. 이 단계는 외견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기에는 시장을 자동적으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만드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바로 이 상승 과장국면(A3)은 부화뇌동파 투자자들이 매수에 참여하는 시기이다. 주가는 거래량이 늘면서 시간 단위로 상승하며, 시세와 고조된 분위기가 서로를 자극해 올라간 주가가 다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고조된 분위기는 다시 주가 상승을 일으킨다. 여기엔 별다른 의미가 없으며 오직 대중의 흥분만이 결정적인 요소이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에 대하여 코스톨라니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상승 과장국면(A3)은 오래갈 수 있으며, 주식 매입 역시 돈이라는 요소가 있는 한 계속된다. 그리고 소신파 투자자의 손에 있던 주식이 모두 부화뇌동파 투자자의 연약한 손으로 넘어가고 나면 이 국면은 끝이 난다."
■ 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주가가 반등
이를 직전 장세에 대입해 보자. 2020년 3월은 전형적인 최저점 Y였다. 해당 시기에 다수의 전문가가 팬데믹에 의하여 소비의 절벽이 진행됨에 따라 경제 활동 전반이 중단될 수 있다고 언급했던 점을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이후 주식시장은 비관적인 전망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2021년 중반기는 전형적인 최고점 X였다. 이때는 대중 투자자의 주식시장 참여가 상당했다. 이로 말미암아 고조된 분위기가 주가를 올려 세우는 순환고리가 작동했다.
■ 즉, 코스톨라니의 달걀에 비춰볼 때 한국 주식시장 최저점에 위치
현재 한국 주식시장은 어디에 위치할까? 1년 넘게 이어진 주가의 하락에 따라 코스톨라니가 말하는 부화뇌동파는 더 이상 주식을 매수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만약 지금과 같은 시기에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투자자가 있다면 그는 분명 소신파라고 부를만하다. 더욱이 많은 전문가는 2023년 가장 큰 화두로 경기 침체를 언급하고 있다. 이제부터 중요한 것은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리세션이라고 말한다. 이상을 종합해 보면 지금 주식시장은 너무나 전형적인 코스톨라니 달걀의 최저점 Y이다.
서양의 장세 판단법에서도 마찬가지로 주식시장이 바닥권에 위치했다는 점을 말해주고 있다.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상승 의견과 더불어 매수 추천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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