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2023.09 BRICS의 확장과 시사점: 지정학 분석
매수매도 추천은 아니며 기관의 투자논리를 엿보기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BRICS의 확장과 시사점: 지정학 분석, 2023년 9월, 유승민, 2023-09-14
• 지난 8월 남아공에서 열린 제15차 BRICS 정상회의에서 6개국의 신규 가입이 결정(내년부터 아르헨티나, 이집트, 에티오피아,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이 정식으로 참여, 명칭 변경에 대해 알려진 바는 없으나 이번 정상회의 중에 BRICS+로 통칭). BRICS+는 향후 미래 국제정치에서 위상 강화가 예상되는 소위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의 구심점을 지향. 글로벌 정치 구도가 단극(unipolar)에서 다극(multipolar)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음.
• 세계 석유의 42%, 천연가스의 37%를 생산하는 사우디아라비아, UAE, 이란이 BRICS+에 가입하게 되면서 기존 G7 중심의 경제와 금융 질서에 중요한 도전이 될 전망, 최대 에너지 생산국과 소비국들이 연합한 BRICS+는 에너지 공급 안정성 강화를 넘어서, 서구에 의존하지 않는 대체 금융거래 메커니즘을 만드는 데 공통의 관심이 큼. 이는 다극통화체제의 도화선이 될 가능성.
• 핵심광물 공급망의 세력화도 주목할 필요. BRICS+ 원국들은 특정 핵심광물에서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음. 향후 BRICS+는 회원국 사이에 주요 광물 공급망에 대한 공공 및 민간투자를 늘릴 것으로 전망. 14종의 핵심광물에서 전 세계 생산의 1/2 이상, 7종은 1/4 이상의 생산을 담당(2022년 기준). 특히 7종의 핵심광물은 전 세계 확인 매장량 중 1/2 이상, 기타 5종은 1/4 이상이 BRICS+ 국가들에 매장돼 있음.
• 다만 BRICS+의 미래에 불확실성도 적지 않음. 우선 BRICS+가 지향하는 바와 달리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를 대표하기에 아직은 한계가 있음. 실제 이번 BRICS의 신규 가입에 각 대륙을 대표하는 중견국들의 다수가 포함되지 않았음. 또한 중국의 영향력이 과도하게 큰 블록의 한계도 있음. 이는 G7도 마찬가지인데, 이로 인해 BRICS+가 자칫 미중 패권대결의 확장판에 불과하다는 비난도 제기.
• 투자의 측면에서 고려할 때, 통화(탈달러화) 이슈는 매우 장기적 어젠다로 달러의 위상이 단기간 내에 심각하게 위협받을 가능성은 매우 낮음. 다만, 에너지 시장에서 공급의 탄력성이 크게 떨어질 수 있으며, 중국과 인도 등의 자금이 업/다운스트림 모두에서 서방을 대체하여 지배력을 높이게 될 가능성 주의. 핵심광물의 경우 종류가 광범위하고 상대적으로 카르텔 형성이 어렵지만 #BRICS+ 국가들에게 공급망 애로가 상대적으로 더 발생할 가능성이 잠복.
• 주식시장 등에서 과거에 BRICS가 누렸던 투자대상 군집으로서 매력에 비해 BRICS+의 정체성은 크게 불분명. 이미 기존 BRICS 국가들도 하나의 투자대상 (주식시장)지수로 묶기에 한계가 있었음. 게다가 새로 BRICS+에 가입하는 국가들의 자본시장 위상은 크게 열위해 당장 금융시장에서 큰 이슈가 되기는 어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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