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 [전략의 샘] 2025.08 샘 올트먼이 던진 AI 버블 논란
매수매도 추천은 아니며 기관의 투자논리를 엿보기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DB [전략의 샘] 샘 올트먼이 던진 AI 버블 논란 / 강현기 / 2025-08-23
✅샘 올트먼은 현재 AI 버블이 과거 닷컴 버블과 유사하다고 언급
✅다만 AI 버블이 주식시장을 흔드는 시점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
✅미국 금리 인하 시기 투자자들은 샘 올트먼의 발언을 숙고하게 될 것
얼마 전 샘 올트먼 OpenA CEO는 AI 주가 과열을 경고했다. 그가 이 시대를 대표하는 AI 리더 중 한 명이기에, 주식시장 참여자들은 그의 발언을 주목했다. 그는 AI 관련 시장이 버블 상태이며 그 모습은 과거 닷컴 버블과 유사하다고 언급했다.
샘 올트먼의 발언에 찬성하는 이들의 입장에서는, 현재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과거 닷컴 버블과 유사하다는 점을 주된 근거로 제시한다. 현재 S&P500 PER은 22배이며 이는 닷컴 버블 붕괴 직전에 형성됐던 25배에 근접한다. 물론 한편에서는 이에 대한 반론을 펼치고 있다. 과거 닷컴 버블 당시 관련 기업들 상당수가 이익을 창출하지 못했지만, 현재 AI 산업의 선두에 있는 M7 등의 기업들은 이익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핵심 근거로 든다. M7은 허상만 좇는 것이 아니라 실적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은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의 밸류에이션도 얼마든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이다. 비록 기업이 이익을 내고 있더라도 성장률이 하락하면 밸류에이션은 낮아지기 마련이다. 현재 M7의 PER은 28배로 S&P500보다 높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M7의 이익은 양호 하지만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 1년 넘게 하락하여 이제는 평범한 기업들의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사실이다. M7의 2025년 3분기 및 4분기 매출액 증가율 추정치는 각각 14.5% YoY, 13.6%YoY이다. 이는 여타 기업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샘 올트먼의 발언에 찬성하는 이들의 입장에서는 한 가지 질문만 남는다. AI 버블이 언젠가는 터지겠지만, 과연 그것이 나타나는 시점이 언제일까? 시점과 관련해서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질 수 있는 올해 하반기 동안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판단한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맞춰 미국채의 인기가 높아질 경우 채권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며 주식시장이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잠시 투자자들의 오해 중 하나를 풀고 가려 한다. 세간에서는 기준금리 인하가 주가 상승에 우호 적인 환경을 조성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믿음은 기준금리 인하가 경기 둔화에 앞서 이뤄질 경우에는 옳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하가 경기 둔화 이후 뒤늦게 진행될 때는 즉시 주가를 상승시키지 못한다. 오히려 해당 시기에 주가는 눈앞의 경기 둔화에 연동하여 하락한다. 그리고 그 대척 점에 있는 채권이 강세 전환하며 수급을 흡수한다.
현재는 미국 고용시장 위축 이후 기준금리 인하 논의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따라서 향후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진행되며 채권시장으로 자금이 쏠리면, 주식시장 내에서는 제한된 지금 아래에서 포트폴리오의 재배치가 진행될 수 있다. M7의 매출액 증가율이 일반적인 기업들과 크게 다르지 않으므로, 그들과 유사한 성장률을 기록하면서도 더 내실 있게 실적을 올리는 저평가된 기업의 주식으로 운용 자금을 이동시키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투자자들은 샘 올트먼의 발언을 더 진지하게 받아들일 여지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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