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익 전무님의 저서 「투자의 본질」의 내용 중 발췌하여 소개드립니다. 시장을 꿰뚫는 통찰력과 날카로운 전략으로 ‘동학개미의 스승’이라고 불리는 박세익 전무가 개인투자자들을 위해 27년간 치열한 전투를 치르며 쌓아온 소중한 노하우를 책 한 권에 담았습니다. 이 책에서는 주식투자의 기본과 원칙뿐만 아니라 시장 조정 가능성과 그 이유, 그리고 적절한 대응 전략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의 변동성 (2)
세기의 천재 과학자, 아이작 뉴턴이 재무적으로 설명이 안 되는 거품 영역에서 주식을 좇아 사서 망하고 난 뒤 “천체의 움직임은 계산할 수 있어도 인간의 광기는 계산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는 건 유명한 일화다.
필자는 아이작 뉴턴이나 아인슈타인 같은 천재들이 주식투자로 큰 돈을 날린 이유는 인간의 DNA에 있는 '동물적 본능'을 간과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뉴턴은 투자 실패의 원인으로 '계산 불가능한 인간의 광기'를 핑계 댔지만, 필자는 뉴턴이 대중의 광기를 비난하기 전에 본인은 왜 비이성적 거품이 잔뜩 낀 남해회사 South Sea Company 주식을 광분한 대중들과 같이 뇌동매매했는가를 고민해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피지기 백전불태인데, 필자가 볼 때 뉴턴의 투자를 위태롭게 한 건 천재의 DNA에도 있는 '포모증후군' 본능을 몰랐기 때문이다. 당시 물리학 분야 최고의 천재로 추앙받았던 뉴턴은 본인 내면에 존재하는 이런 원초적 본능을 인정하기 싫었을 것이다.
그리고, 2번 '천적을 만나거나 위협을 느끼면 도망가는 본능'은 개나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라면 다 가지고 있다. 어떻게 보면, 생명체에 있어 가장 중요한 본능이다. 인간도 이 본능이 없었다면 천적이나 자연재해로 인해 다 죽고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주식시장에서도 이런 위험회피 본능은 그대로 발휘된다. 공포감이 심하면 심할수록 투자자들은 내가 왜 이 주식을 샀었는지, 어떤 전략으로 보유하고 있었는지를 다 잊고 불이 난 빌딩을 빠져나오듯이 주식을 팔고 도망쳐 나온다. 마치 빌딩이 넘어지고, 댐이 무너지는 듯 투매가 투매를 부른다. 내 계좌의 손실을 보면 그 공포감은 더 커진다. 그리고 그 투자금이 내가 어렵고 힘들게 번 돈일수록 고통은 더 심해진다. '내가 저 돈을 어떻게 모았는데…' '저 돈 없으면 나는 완전히 망하는 거야' '제발 나좀 살려 주세요'를 외쳐 댄다.
코로나19 위기에 의한 폭락장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일어났다. 그리고 과거 대부분의 폭락장처럼 시장은 또 강하게 반등했다. 마치 주인이 던진 공을 잡으러 쏜살같이 달려 나갔던 개가 공을 물고 주인에게 돌아오듯 말이다.
'투자 카테고리1 > 투자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투자의 본질 / 바람 불 때 연 날리고 물 들어올 때 배 띄워라 (0) | 2022.06.02 |
---|---|
투자의 본질 / 극치 시점을 알려주는 몇 가지 필살기 지표 (0) | 2022.06.01 |
투자의 본질 / 주식시장의 변동성 (1) (0) | 2022.05.30 |
투자의 본질 / 주가에다 맞다 틀리다 하지 말라 (0) | 2022.05.27 |
투자의 본질 / 주식투자란 무엇인가 (0) | 2022.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