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Ideas for Market] 2023.02 BOJ, 정상화로 가는 과정
매수매도 추천은 아니며 기관의 투자논리를 엿보기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미래에셋 [Ideas for Market] BOJ, 정상화로 가는 과정, 2023-02-15, 박광남
시장 왜곡 현상과 높은 인플레
• 최근 일본 중앙은행의 신임 총재로 우에다가 지명되었음. 총재 지명자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아 시장 참여자들은 앞으로 일어날 BOJ의 변화에 대해서 경계감을 가지고 있는 상황. 제한적 정보 속 우에다 지명자에 대한 글로벌 IB의 평가는 대체적으로 약간 비둘기 혹은 중립 수준의 성향을 가진 것으로 평가. 후보자의 성향에 대한 정보가 적은 만큼 성향 파악을 통해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예측하려는 시도보다는 현재 일본의 경제와 시장 지표의 동향에 따라서 BOJ의 정책 경로를 예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
• 현재 일본의 기간별 채권 금리의 추이를 살펴보면 8년 물과 9년 물 금리가 수익률 곡선 관리(YCC) 정책의 영향을 받고 있는 10년 물의 타깃 금리인 0.5% 범위를 넘어선 시장 왜곡 현상이 발생하고 있음. 상대적으로 정책금리의 영향을 많이 받는 단기 금리와 장기 금리의 역전현상은 간간이 일어나긴 하지만 기간 프리미엄의 영향을 크게 받는 장기물에서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 이러한 금리 역전은 시장 입장에서 왜곡 현상이 장기화될 수 없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
• 일본의 인플레이션 상황도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 일본의 1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4% 상승하며 41년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 아직까지 근원 소비자물가는 1.6%로 안정적인 모습이지만 작년 4월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 일본의 소비자물가를 선행하는 도쿄도의 1월 소비자물가도 전월 3.9%에서 4.4%로 근원 물가도 전월 1.3%에서 1.7%로 상승폭을 확대하는 등 물가 압력이 증가하고 있음.
• 또한 최근 들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일본의 임금 상승률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음. 임금 상승률의 확대는 그동안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경기의 선순환 구조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했던 변화. 게다가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자칫 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보다 낮을 경우 실질 소득 감소에 따른 소비 둔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 하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임금 상승률이 확대될 경우 물가 상승을 가속화할 수 있어 양날의 검이 될 가능성은 주의.
• 결론적으로 금리의 시장 왜곡 현상과 높은 인플레에 따라 일본의 통화정책은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함. 하지만 속도는 점진적일 것으로 보이며 기준 금리의 변화보다는 YCC 정책 변화가 우선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 일본의 통화정책 정상화는 중장기적으로 엔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며 달러의 하방 압력을 줄 것으로 기대. 일각에서 제기되는 일본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엔 케리 트레이드 청산 등 우려 요인은 미국 금리의 인상 기조가 마무리되고 있다는 점에서 크게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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