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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융투자 [전략의 샘] 2025.03 미국 쌍둥이 적자 해소의 중기적 영향

자본추적자 2025. 3. 17. 06:00


DB금융투자 [전략의 샘] 2025.03 미국 쌍둥이 적자 해소의 중기적 영향

 

매수매도 추천은 아니며 기관의 투자논리를 엿보기 위해 기록을 남깁니다.


DB [전략의 샘] 미국 쌍둥이 적자 해소의 중기적 영향 / 강현기 / 2025-03-09

 

✅미국 쌍둥이 적자 해소 노력의 반대급부로 그들의 비즈니스 사이클 중기적으로 하락
✅미국 관세는 우회 경로를 통하여 재정지출 감소는 직접적으로 경기를 훼손
✅해당 요인 반영하여 미국 3대 주가지수 모두같이 200일 이동평균선 부근으로 이동

 

피카소는 그림을 그릴 때 "표면적인 것 배후에 숨어 있는 놀라운 속성을 찾아라."고 주장한 바 있다. 피상에서 보이는 것을 넘어 그 속에 녹아 있는 본질을 탐구하는 것이 예술 활동에 필요하다는 의미다. 주식시장이 과학보다 예술에 가깝다고 말한 투자 대가들의 평가를 받아들인다면, 투자자는 피카소의 관점을 주식시장에 적용해 볼 수도 있겠다. 주식시장의 지엽적인 것을 걷어 내고 큰 틀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금일 본고에서는 요즘 변동성을 확대하는 미국 주식 시장에 대하여 그 본질적인 부분을 논해 보고자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다음과 같다. 미국은 장기 연속성을 저해하는 쌍둥이 적자를 해소하기 위하여 노력하지만, 그 반대급부로 미국의 중기 비즈니스 사이클이 하락세로 접어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경상수지 적자는 재정수지 적자를 수반한다. 일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수출보다 수입이 많은 상태를 의미한다. 해당 국가의 국민들이 번 돈보다 쓴 돈이 더 많은 것이다. 자신들의 능력을 넘어서는 소비를 하기 위해서는 부족한 소비력을 누군가 보완해 줘야 한다. 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가 이를 메워주는 수단 중 하나가 된다. 이 과정에서 그 나라의 부채는 늘어난다. 일련의 과정이 누적되면 해당 국가는 장기 연속성을 상실할 수 있다. 이는 오늘날의 미국이 처한 문제이기도 하다. 바로 이 점을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수정하려는 것이다.


미국의 쌍둥이 적자를 줄이려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은 양방향에서 제시되고 있다. 먼저 경상수지 적자는 관세로 대응하고 있다. 관세로 타국 물품 가격을 상승시켜서 미국 물품 구매를 유도하는 것이다. 재정수지 적자는 재정지출 감소로 대응하고 있다. 머스크를 필두로 이뤄지는 미국 정부 조직 슬림화가 대표적인 예다. 다만, 미국의 먼 미래를 위하여 쌍둥이 적자를 줄이려는 행위가, 한동안 미국 경기를 하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 미국의 관세 정책은 우회 경로를 통해서 미국 경기에 영향을 준다. 지금껏 세계 경제는 미국의 소비와 타국의 생산이라는 구조에서 움직였다. 여기서 타국은 생산 활동을 토대로 구축된 부를 바탕으로 소비가 이뤄졌다. 만약 미국의 관세에 의하여 타국의 생산 활동이 감소할 경우 타국의 부 역시 줄어들게 된다는 뜻이다. 이는 미국 기업 입장에서 당혹스러운 결과를 안겨준다. 미국의 관세는 돌고 돌아서 미국 기업의 생산물을 구매해 줄 타국의 소비력을 낮추기 때문이다.


미국의 재정지출 감소는 직접적으로 미국 경기에 영향을 준다. 2024년 미국 재정지출/GDP 비율은 역사상 네 번째로 큰 규모였다. 이를 통해서 미국은 잠재 GDP 대비하여 경제성장률이 높은 영역에 머무는 호황을 구가했다. 재정지출을 줄이면 그간 과 포장된 경제성장률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미국 기업 입장에서는 관세로 타국의 소비력이 낮아진 것과 더불어, 미국 재정지출 감소로 자국의 소비력이 줄어든 상황을 맞이해야 한다.


즉, 미국이 장기 연속성을 위하여 행하는 일들이 중기로는 미국 경기를 훼손할 수 있는 것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는 미국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최근까지 3개월간 미국 주식시장에서 DOW, S&P500, 그리고 NASDAQ 등 대표 주가지수가 모두같이 200일 이동평균선 부근으로 내려왔다는 점은 본고에서 언급한 본질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한다. 또한 미국 주식 시장의 하락 압력이 한국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숙고하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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